현대해상家 장남 정경선, `통신 최강` SKT 뚫었다

임성원 2024. 2.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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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즈니스 혁신 전략 제휴
에이닷 엑스로 AI콜센터 구축
정경선(왼쪽) 현대해상 CSO와 유경상 SKT CSO가 14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 제공>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입사 한 달여 만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디지털 및 은행업 등 신사업 전면에 등판하고 있다.

15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지난 14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험 비즈니스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정 CSO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표방하는 SKT와의 긴밀한 협력에 나서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에이닷 등 SKT의 앞선 AI 기술을 통해 보험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보험 서비스 영역의 AI 적용을 선도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보험과 ICT 사업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등 양사의 서비스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했다.

우선 양사는 보험의 AI 전환을 위해 AI 기반의 보험 서비스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해상의 보험 비즈니스에 SKT의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도입한다.

SKT가 보유한 AI 언어 모델인 '에이닷 엑스'(A.X) LLM을 보험 업무에 적용해 고객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AI 콜센터 및 챗봇 서비스를 구축한다. 현대해상 구성원 전용 LLM 프로세스 구축 등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보험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SKT는 에이닷(A.)과 같은 AI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현대해상에 최적화된 AI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현대해상의 주요 보험 서비스를 SKT의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보험 상품 관련 문의나 보험 청구 등 업무를 현대해상 앱과 동일하게 구현해 에이닷 이용 고객도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 에이닷의 통역콜 기능을 활용해 고객 저변을 외국인으로 확대하는 등 양사의 핵심 역량인 통신 및 보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사업 모델 발굴에도 적극 협력한다.

앞서 지난달 업무를 시작한 정 CSO는 새 먹거리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 업무 디지털 전환을 위한 SKT 제휴와 함께 은행업 인가를 받기 위한 세 번째 시도에 돌입했다. 현대해상은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5일 핀테크기업 렌딧, 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 트래블월렛 등과 컨소시엄 '유뱅크'(U-뱅크)를 구성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의 시행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 등 예측하기 힘든 경영 환경에 직면하면서 보험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혁신과 은행업 추진 등 신사업 추진에서 정 CSO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 CS0는 그간 국내외 ESG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1986년생인 정경선 CSO는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한 후,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해 나가는 체인지메이커를 지원했다. 현재 정 전무는 디지털전략본부와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등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해상 측은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인 디지털 및 AI로의 전환, ESG 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성원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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