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칸에 '이것' 하나 깔았을 뿐인데"...시들시들하던 채소가 새것처럼 유지됩니다

야채칸 세팅법만 바꿔도 신선도 2배

시들해진 야채 / 픽데일리

냉장고 야채칸을 열어보면 어느새 물렁해진 오이, 시든 상추가 눈에 띈다.

분명 며칠 전에 산 것들인데 벌써 버려야 할 것 같다. 채소가 빨리 상하는 건 보관 온도보다 수분 손실과 에틸렌 가스 관리를 놓쳤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신문지 깔기, 득과 실 따져보기

야채칸에 신문지와 키친타올 깔기 / 픽데일리

신문지를 야채칸 바닥에 까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민간 꿀팁이다. 신문지의 흡습 효과가 과습으로 인한 물러짐을 막고, 적당한 통기성이 유지돼 채소 수명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다.

다만 단점도 있다. 신문 잉크 성분이 채소에 직접 닿는 환경이 반복되면 위생적으로 찜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신문지 위에 키친타월을 한 장 덧까는 방식으로 절충하거나, 처음부터 키친타월만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하다.

채소별 수분 유지법

상추 키친타올에 싸기 / 픽데일리

잎채소인 상추나 깻잎은 수분이 빠지면서 가장 빨리 시든다. 세척 후 물기를 충분히 털고 키친타월로 감싼 뒤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키친타월이 잉여 수분은 흡수하면서 동시에 적정 습도는 유지해줘 3~5일은 싱싱하게 유지된다.

오이나 애호박처럼 세로로 긴 채소는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눕혀두면 자체 무게로 눌리면서 조직이 손상되기 쉽다. 키친타월로 한 개씩 감싼 뒤 컵이나 용기에 세워두면 표면 수분이 조절되고 물러지는 속도가 크게 줄어든다.

에틸렌 가스 차단이 신선도 핵심

과일과 채소를 같은 칸에 두면 빨리 무르는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사과·바나나·토마토 같은 과일은 에틸렌 가스를 다량 방출하는데, 이 가스가 주변 채소의 노화를 급격히 촉진한다.

해결법은 간단하다.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은 채소와 반드시 분리 보관하는 것이다. 야채칸을 쓴다면 과일은 위 칸이나 별도 용기에 두고, 두 공간 사이에 밀폐 용기를 활용해 가스 이동을 차단한다.

뿌리채소는 서늘하고 건조하게

당근 냉장 보관 방법 / 픽데일리

당근·무·감자처럼 뿌리채소는 습기보다 건조한 환경을 선호한다. 냉장 보관 시 신문지나 종이에 낱개씩 감싸 통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감자는 냉장보다 서늘한 실온 보관이 적합하고, 사과 한 개를 함께 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 발아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당근은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보관하면 수분 손실 속도가 줄어든다. 꼭지를 남겨두면 그쪽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