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김부장'의 소지섭 배우를 만나다

30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SBS 드라마 ‘김부장’의 소지섭 배우 종영인터뷰가 진행 되었다. 드라마의 인기 비결과 액션 포인트를 전하며 30년 차 배우의 관록을 선보였다.소지섭을 떠올리면 다양한 드라마 속 캐릭터가 떠오른다.
대표적으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혁과 영화 ‘회사원’의 지형도, 시리즈 ‘광장’의 남기준이 떠오른다. 모델 출신인 비주얼과 특유의 무뚝뚝함이 담긴 표정과 대사로 인해 ‘소간지’라는 별명이 생겼다. 최근에는 지천명을 넘어서도 멋진 액션을 선보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롤모델은 리암 니슨

소지섭은 오랜만의 액션 연기로 자신감을 얻은 듯 했다. 불필요한 액션은 최대한 줄이며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며 몸 관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평소 오전에는 권투 2시간 오후에는 헬스 1시간으로 루틴을 유지한다며, 리암 니슨처럼 오래 액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액션애 독보적인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그는 “’광장’으로 오랜만에 액션 장르를 했더니 재미와 희열을 느꼈다. 그때 ‘김부장’이 들어왔고,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딸을 둔 아빠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광장’과 ‘김부장’의 액션 차이점을 묻자 “’광장’에서는 죽을 것을 알면서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액션이었다면 ‘김부장’의 액션은 딸과 함께 살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였다.
잘 보면 상대방에게 고통은 주지만 죽인적은 없다. 총도 다리나 팔에만 쏘는 디테일이 살아 있다”며 모든 액션에 감정이 선행되어야 액션이 따라 온다고 강조했다.

가장 잘하는 장르로 돌아왔지만 어려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 운동도 좋아해서 준비는 되어 있었다.
액션 감독님이 저에게 맞는 액션을 잘 디자인 해 주셔서 잘 맞았다. 다만 추운 겨울에 촬영 했었는데 냉동창고에서 비까지 맞고 연기 하려니 쉽지 않았다. 몸이 컨트롤되지 않아 다음날 재촬영했다”고 털어놨다.특히 ‘김부장’은 김부장이 과거 북파 공작원 시절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인 3분 여를 AI 영상으로 대체했다. 소지섭은 AI로 구현된 본인 모습을 보고 “스케일이 크거나 위험한 장면,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은 CG로 대체했지만 이제는 AI가 함께 할 것 같다. 인간의 에너지와 땀 냄새가 풍기지는 않지만 괜찮은 시도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아직까지는 조심스럽지만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 답했다.
SBS는 ‘열혈사제’, ‘모범택시’에 이어 ‘김부장’까지 사이다 액션의 통쾌함을 무기로 시즌제의 청신호가 켜졌다. ‘김부장’은 2회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해고, 마지막 회에는 23%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종영 소감을 두고 “제작보고회 때까지만 해도 우리끼리 10%만 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예상 못한 결과다. 방송되고 회차 마다 반응이 뜨거워서 놀랐다.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몰래 카메라를 당하는 기분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이어 “SBS에서 데뷔도 했고 (SBS 방영 드라마) 타율도 좋아서 심적으로 안정되었다. 특히 평소에 아는 척 안하시는 분들도 저를 ‘김부장’으로 불러주신다는 게 신기했다.”며 “시즌2가 성사된다면 큰 줄기가 무엇인가에 따라 지금 모습의 연장선에서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라고 답했다.
순금, 좋은 추억 되길

‘김부장’은 높은 시청률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것과 함께 중년 아저씨들이 뭉쳐 납치된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가 매료 되었다.
종영 후 300여 명 스태프 전원에게 순금 1g을 선물해 훈훈함을 보였다.소지섭은 “’광장’ 때 금을 선물해드리니까 반응이 좋길래 또 했던 거다. 오래 일을 해오다 보니, 잘한다고 하는 데 잘 되지는 않더라. 모든 사람이 온 마음을 다해도 될까 말까한데, 드라마가 잘 되었으니까 감사의 표현을 한 거다. 누구도 싫은 내색 안하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박혀 있다. ‘김부장’을 함께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묻자 시원한 액션, 사이다 등을 답하면서도 ‘부성애’를 큰 줄기로 꼽았다.
그는 “주변의 아빠들이 많이 울었다는 코멘트를 몇 번 들었다”며 “ ‘김부장’이 잘 돼서 다음 작품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순위로 인지는 했는데 체감은 아직 못하겠다. 외국 아빠들도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못 참는다고 하더라.
딸이 겪은 일에 가만히 있지 않고 해결하려는 게 통했던 것 같고, 시원한 액션도 좋아해 주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원작의 김부장을 드라마 속 김부장으로 재탄생하게 된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웹툰은 끝까지 못 봤지만 장점을 끌어와 시그니처 포인트로 캐릭터에 녹였다. 딸의 납치 전까지는 외롭게 홀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니 무채색 톤으로 연기 했다. 공사장에서 민지의 피를 보고 나서는 (마음속에) 천둥번개가 치는 것처럼 딸을 찾으려는 의지를 놓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사춘기 딸을 연기한 김민지와 호흡에 대해서는 “자녀가 없어서 걱정 했는데, 수민 양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투샷이 어색하지 않다는 말에 힘을 받았다. 다행히 수민 양의 아빠가 저랑 같은 또래였다”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딸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나 듣고 싶은 말을 따로 준비해 오더라. 감정을 잡을 때는 ‘잠시만 잡고 있을게요’라면서 제 옷깃을 잡는 모습이 귀여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대훈, 운경호와 티카타카 호흡으로 무거운 리듬 안에서 웃음 포인트도 챙겼다. 그는 “셋이 만나면 이 장면은 꽉 채우자고 고민 했다. 저는 무게감을 주어야 해서 애드리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철저히 두 사람에게 맡겼고 공을 돌리고 싶다. 서로 연기 스타일이 달라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두 사람은 메인 대사 후에 애드리브를 덧붙이니 감독님이 필요하면 쓰고 아니면 거두어 내면 되더라. 똑똑한 애드리브였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소지섭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현실을 곱씹었다. “시작과 끝이 동시에 좋은 드라마가 쉽지 않은데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랜만에 이슈가 큰 드라마를 하게 되어 기쁘다. 배우는 찾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직업이다. 최근에 ‘주군의 태양’이 (방송으로) 다시 나오더라. 내 또래가 할만한 로맨틱 코미디 대본이 많지 않다”며 아쉬움을 전하며 “소간지란 별명을 처음 들었을 때는 별명에 맞추려고 신경 썼지만, 지금은 소중한 별명이 된 것처럼, 앞으로는 김부장으로 불러 주실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김부장은 북에서 자라 남으로 와서 홀로 딸을 키우는 외로운 남자였지만, 딸과 친구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참 외로웠지만 멋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글: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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