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에 인수된 지 25년만에...기아 쏘렌토 '베스트셀링카' 유력

2위 카니발과 격차 5000여대…RV로도 연간 첫 1위 가능성

기아가 레저용 차량(RV) 선호와 하이브리드차 인기 트렌드에 올들어 7월까지 5만7184대의 쏘렌토를 펼았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쏘렌토가 올해 국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카'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쏘렌토. / 기아

쏘렌토의 인기는 차량에 대한 호평에서 비롯됐다. 국산 중형 RV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정숙성을 챙겼고, 넓은 실내와 준수한 연비도 장점이다. 디젤 엔진이 주를 이루는 중형 SUV 시장에 훌륭한 대체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의 전망대로라면 기아 RV로는 처음으로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게 된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린 차종은 항상 현대차 브랜드였다.

25일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쏘렌토는 올해 1∼7월 국내 출시된 차종 중 가장 많은 5만7184대 팔렸다.

이어 기아 카니발 5만1918대, 기아 스포티지 4만5534대, 현대차 싼타페 4만5013대, 현대차 포터 4만3738대 순으로 나타났다.

쏘렌토와 2위 카니발과의 누적 판매량 차이는 5200대 이상이다.

쏘렌토는 올해 들어 한 번도 월간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위와의 월별 판매 격차가 적게는 200대에서 많게는 1200대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남은 5개월간 이러한 격차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잇따른 화재 사고 등으로 인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탄 하이브리드차 인기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차종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쏘렌토의 강세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업계 전망대로라면 기아는 1999년 현대차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쏘렌토를 내세워 국내 연간 베스트 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2000∼2010년 현대차 쏘나타가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국내 판매 1위 자리는 2011∼2013년 같은 회사의 아반떼가 넘겨받았다. 2014∼2015년에는 쏘나타가 다시 이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현대차 상용차인 포터가 2016년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고, 2017∼2020년 현대차의 세단 그랜저가 1위 자리를 꿰찼다. 2021∼2022년은 포터가, 지난해에는 그랜저가 베스트 셀링카였다.

쏘렌토는 2015년부터 꾸준히 '톱10'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V 선호, 하이브리드차 인기 등 다양한 요인에 힘입어 올해 연간 베스트 셀링카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 자동차업계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