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물가 올라…경제난 이란 반정부 시위 확산
[앵커]
서방의 오랜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내부 반발까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란 지도부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계속 침묵 중입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앉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중국 천안문 시위 당시 탱크에 맞선 이른바 '탱크맨'을 연상케 합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을 중심으로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접적 이유는 심각한 경제난입니다.
한 남성이 포대 한가득 담긴 지폐를 저울에 달아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란 주민 : "리알화 지폐 11kg으로 아라비카 커피 원두 한 자루도 살 수 없어요."]
이란 리알화 환율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달러당 142만 리알까지 치솟았습니다.
십수년간 이어진 서방의 경제 제재가 원인인데 리알화 가치는 10년 만에 44분의 1로 폭락했습니다.
["레자 샤! 편히 잠드소서."]
시위대는 심지어 20세기 초중반 팔라비 왕조 초대 왕이었던 레자 샤의 이름을 외치며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레자 샤는 집권 후 이란의 개혁과 이슬람 세속주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됩니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현 이란 지도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시위를 인정하고, 평화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파테메 모하자라니/이란 정부 대변인 : "정부는 비록 강경한 목소리가 있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경청할 것입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 반정부 시위까지 겹쳐 이란 지도부로선 말 그대로 내우외환입니다.
이스라엘과 12일 전쟁으로 중동의 힘의 균형이 흔들린 데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또 다른 군사행동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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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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