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협, 영업손실로 적자전환...대출채권 평가 및 처분 손실 490억 증가
구룡포수협 대손충당금 180억 증가
경북 포항지역 수협 두 곳이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구룡포수협의 경우 지난해에만 돈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에 설정하는 대손충당금이 180억원쯤 늘었다. 포항수협은 대출채권 평가 및 처분 손실이 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관련업계에는 꼼꼼하지 못한 방만한 대출로 이들 수협의 존립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평각가 나온다.
9일 수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포항수협은 2023년 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24년에는 2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649억1000만원에서 591억8000만원으로 줄었지만, 영업비용은 493억4000만원에서 501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구룡포수협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하다. 구룡포수협은 2023년 56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영업손실은 238억4000만원으로 4배쯤 커졌다.
영업비용은 485억5000만원에서 579억9000만원으로 90억원 이상 늘었지만, 영업수익은 429억원에서 341억4000만원으로 줄었다. 돈을 더 많이 썼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헛장사'를 한 셈이다.

수협중앙회는 두 수협이 겪는 경영난의 원인으로 방만한 대출을 꼽았다.
실제 포항수협은 지난해 재무 건전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대출채권 평가 및 처분 손실이 498억9000만원에서 981억2000만원으로 급증했다.
구룡포수협도 99억8000만원에서 248억7000만원으로 150억원 쯤 증가했다.
돈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에 설정하는 대손충당금도 두 수협 모두 크게 증가했다.
포항수협은 185억4000만원에서 215억6000만원으로, 구룡포수협은 180억2000만원에서 356억10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그 결과 방만한 대출로 인한 손해는 조합원의 몫이다. 자칫 이런 부실 경영이 지속될 경우 배당금을 포기하는 것은 당연하고 출자금까지 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당금과 관련해 포항수협은 2023년 1좌당 700원의 배당금을 줬으나 2024년에는 배당금을 없앴다. 구룡포수협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배당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