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격전지 울산 옥동.. 6.3 표심은 어디로[6.3 선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한 번 균열이 갔으니 또 기대해 보는 거죠", "이번에는 뭉쳐서 이겨야죠"
남구는 울산의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이다. 특히 남구갑 선거구(신정1동,신정2동,신정3동,신정4동,신정5동,삼호동,무거동,옥동)는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옥동은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현 김두겸 울산시장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2023년 4월에 치러진 직전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남구의회 기초의원 선거였지만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 양상이 되면서 각 당 중앙당 지도부까지 유세 지원에 나선 선거였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도 울산을 찾았다. 이변의 주인공은 최덕종 구의원인데, 그 기세를 몰아 이번에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 울산시 대변인 출신의 임현철 국민의힘 후보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옥동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또 하나의 선거를 함께 치르고 있다.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다. 이 선거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울산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상욱 후보는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되었지만 12.3 불법 계엄을 계기로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수복해야 할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내세웠다. 민주당에서는 인재 영입 1호인 전태진 변호사를 후보, 개혁신당에서는 김동칠 전 시의원, 새미래 민주당에서는 이미영 전 시의원이 출마해 경쟁 중이다.
이처럼 옥동은 과거 선거에서 기초의원은 민주당 후보를,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곳이다. 이를 반영하듯 6.3 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옥동은 격전지로 변모해 있었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울산가족문화센터에 마련된 옥동 제6투표소에는 가족 단위의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장을 찾았다. 등산복 차림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가벼운 평상복 차림이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했지만 투표소 내 공기는 무거웠다. 유권자들의 양분된 선택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는 사이 투표 참관인들의 눈은 분주히 움직였다. 투표 과정을 철저히 살폈고 잠시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세 살배기 아이와 투표소를 찾은 한 30대 남성은 "지난번 구의원 보궐선거 때 옥동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때 감격이었다"라며 "다시 한번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혼자서 왔다는 60대 남성은 국민의힘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계엄 이후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민주당을 견제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도, 구청장도, 국회의원도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오전 12시 기준 울산지역 투표율은 20.6% 남구지역 투표율은 20.3%를 기록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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