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총장 탄핵 공식화…이재명 "행동 나설 것"

박정연 기자 2024. 10. 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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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공식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의 사망 선고일이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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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금정' 언급 없이 재보선 승리선언…당내 "순탄치 않은 승리, 아쉽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공식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의 사망 선고일이었다"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이 경비들이 깨도둑이 돼 곳간을 털었다"며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논의 결과 심 총장 등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조승래 당 수석대변인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민석 최고위원이 말한 '검찰총장 탄핵'에 대해 지도부 차원의 공유가 있었고,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냈다"며 "절차와 시기는 원내와 협의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김민석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김건희 범죄 은폐공범 전원을 탄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 규탄 집회를 추진하는 등 장외 여론전도 예고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을 규탄하는 국감 보고대회 형식의 집회를 11월 초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대표는 10.16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을 통해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들의 부족함에도 호남에서 민주당을 선택해 준 국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강화에서 압도적 열세를 벗어나 상당한 접전을 하게 된 것도 민주당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교육감 선거 역시 정당 선거는 아니지만 서울 시민들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잘 보여줬다"며 "그 민심에 잘 맞추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재보선 기간 중 금정을 4차례나 방문했었다.

금정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루고도 총선 때보다 2배 가까이 큰 격차로 패배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의 확장성 한계를 노정한 것'이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호남에서의 승리에 대해서도 당내 쓴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회의에서 "아쉬움이 많은 선거"였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주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텃밭이자 뿌리라는 전남에서 두 곳 모두 승리했지만 기대했던 압승과는 거리가 있었고, 승리하는 과정도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더 이상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우리 당이 스스로 자초한 점이 크다는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좋은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고 차기 민주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제적 발굴 등 더 나은 정치로 호남 유권자 신뢰를 재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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