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카톡도 할 수 있다는 대한항공 '기내 Wi-Fi 서비스' 총정리 (+사용 방법, 요금)
핸드폰에는 '비행기모드'라는 게 있습니다. 비행기를 한번이라도 타보신 분들이라면 이륙하기 전 승무원이 "비행기모드 켜주세요"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비행기모드'란 우리가 휴대폰으로 전화 통화 혹은 인터넷 사용을 하려면 특정 주파수대의 전파를 써야 하는데, 비행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그 전파를 차단하는 모드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엔 휴대폰을 아예 끄거나 이 비행기 탑승 모드를 실행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차 다른 국가로 방문을 하시는 분들이나 급한 용무가 있으신 분들은 비행기 탑승 중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은 참 답답한 일입니다. 외항사들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비행 중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했는데 국내 항공사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에서 이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료 WIFI 서비스 시작하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에서 다음 달부터 국제선 노선을 시작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우선 보잉 B737-8(총 146석, 복도 1개) 항공기가 투입되는 국제선 단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유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초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지원되는 노선은 김포~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등 단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이후 에어버스 A321네오(neo)와 보잉 B787 등 다양한 기종으로 서비스를 확대·운영할 계획입니다. 순차적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와이파이 서비스 요금은?
와이파이 서비스 이용요금도 공개했습니다. 여행객이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편성했습니다. 요금제는 ‘인터넷’과 ‘메시징’으로 구분하고 운항거리와 서비스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세분화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텍스트 메시지만 이용하기 원하는 여행객은 4.95달러(약 6546원)를 지불하면 됩니다. 중거리 노선도 가격은 동일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5.95달러(약 7866원)로 책정했습니다. 메시지만 이용하면 시간제한은 없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하고 비디오(화질 480P 기준)나 음악 스트리밍을 원하는 여행객은 와이파이를 2시간만 이용할 경우 10.95달러(약 1만4467원)를 내면됩니다. 단거리 노선은 해당되지 않으며 중거리와 장거리 노선 요금은 동일합니다. 시간제한 없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금은 단거리 11.95달러(약 1만5784원), 중거리 13.95달러(약 1만8425원), 장거리 20.95달러(약 2만7671원) 등입니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서비스 제공 노선 항공기(B737-8)에 탑승한 승객에게 4.95~5.95달러(약 6546~7866원) 상당 와이파이 메시징 이용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합니다.
기내 WIFI 사용 방법
아이폰(IOS)으로 항공기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행기 모드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해야합니다. 그리고 Wi-Fi에 접속 한 후 'KAL Wi-Fi'로 연결을 해줍니다. 그러면 [기내 AVOD 바로가기]라는 팝업이 뜨게되고 버튼 클릭 시 자동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설정을 마치시면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삼성폰과 같은 안드로이드도 아이폰과 처음은 동일합니다. 우선 휴대폰의 비행기 모드를 켜주신 후에 Wi-Fi를 켜고 'KAL Wi-Fi'로 연결해줍니다. 그러면 팝업창이 뜨실텐데 여기서 [링크 복사] 버튼을 눌러 링크를 복사 한 후 크롬 브라우저에 복사 된 URL을 입력 후 접속하시면 콘텐츠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내 와이파이 주의사항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탑승 후 연결되는 구매 전용 사이트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결제하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와이파이 사용이 제한됩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의 경우 동일한 노선이어도 날짜나 시간에 따라 투입 기종이 다르거나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여행객은 항공권 예매 시 투입 기종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기내 인터넷 활성화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는 항공사 서비스에 대한 평가나 불만사항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