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도 지났는데, 갑자기 왜 턱에 여드름이 나지?”
거울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청소년기에 겪었던 여드름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나타나는 여드름들. 특히 턱, 턱선, 입 주변에 생기는 여드름은 메이크업으로도 가려지지 않고, 자꾸 재발해서 신경 쓰이곤 해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성인 여드름은 단순히 피지가 많아서 생기는 게 아니에요. 많은 경우,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어요.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로 피부가 뒤집히거나, 출산 후 또는 폐경 전후에 갑자기 여드름이 생기는 일이 많아요. 이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깨지면서 피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턱과 턱선 주변에 자주 나는 여드름은 대표적인 호르몬성 여드름이에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수면이 부족한 날, 유난히 더 올라오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게 만들고, 이 호르몬은 피지선 자극을 늘려 여드름을 유발해요. 그래서 바쁜 현대인에게 성인 여드름은 일종의 ‘생활 습관 경고등’이기도 해요.

또 한 가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같은 내분비 질환도 성인 여드름과 연관이 있어요. 불규칙한 생리, 체중 증가, 탈모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피부과뿐 아니라 산부인과 진료도 함께 받는 게 좋아요.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접근하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거든요.

이럴 때는 일상에서 호르몬 균형을 지켜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카페인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보다 채소, 견과류, 건강한 지방이 포함된 식단을 유지해보세요.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는 말할 것도 없고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인슐린 감수성과 호르몬 밸런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성인 여드름은 때론 귀찮고 민망한 피부 고민일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내 몸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되기도 해요. 겉으로 드러난 신호에 귀 기울이면, 건강한 변화도 시작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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