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년 연기 인생 속 유일하게 마음 놓고 부른 이름
배우 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어느덧 38년 차가 됐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긴 시간 대중 곁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도 김혜수가 남자 배우에게 ‘오빠’라는 표현을 쓴 경우는 손에 꼽는다.
그는 “정말 특별한 인연일 때만 그렇게 부른다”고 말한 바 있다.
그 기준에 부합하는 배우는 지금까지 네 명뿐이다. 박중훈, 정보석, 송강호, 한석규.
모두 김혜수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인물들이다.

“우리 혜수”라 부르는 유일한 사람… 한석규
김혜수와 한석규는 1995년 영화 닥터봉에서 처음 함께 연기했고, 2010년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편한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를 자연스럽게 챙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한석규는 “혜수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거의 다 봤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나를 ‘우리 혜수’라고 불러주는 사람은 석규 오빠뿐이다. 그건 원래 어머니만 하시는 말인데, 들을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데뷔 동기 박중훈… “그때 혜수는 두 살이었다”
김혜수와 박중훈은 영화 깜보로 함께 데뷔했다.
당시 김혜수는 중학교 3학년이었다.
박중훈은 청룡영화제에서 “김혜수는 나와 데뷔 동기다. 그때 두 살이었다. 업고 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농담했고, 김혜수는 웃으며 받아쳤다.

함께 데뷔한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동료로 남아 있다.

고등학생 혜수를 챙겨준 정보석
정보석은 김혜수와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젊은 느티나무, 사모곡, 영화 쓰리까지, 함께한 시간만큼 추억도 많다.

정보석은 한 방송에서 “혜수가 고등학생일 때, 엄마가 먹는 걸 제한해서 늘 배고파했다. 안쓰러워서 몰래 밥을 사주곤 했다”며 “나한테는 막내 여동생 같은 존재”라고 회상했다.
김혜수에게도 그 시절을 함께했던 ‘오빠’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연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송강호
김혜수는 영화 YMCA 야구단 이후, 약 10년 만에 관상으로 송강호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한때 같은 소속사에 몸담으며 가까운 사이로 지낸 적도 있다.

김혜수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슬럼프 시절 누구에게 말해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송강호 오빠에게 털어놓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강호 오빠는 촬영 전날 잠도 못 자고 새벽까지 대본을 들여다본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고 덧붙였다.

김혜수가 ‘오빠’라고 부른다는 건 그만큼 오래 보고, 마음을 나눈 사이란 뜻일 것이다.
박중훈, 정보석, 송강호, 한석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서로를 깊이 이해해 온 동료들이자, 지금도 편하게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진출처: 사진 내 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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