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은 안 살겠다고 다짐했어요”… 근데 어느새, 똑같아졌더라고요

“엄마처럼은 안 살 거야”

엄마처럼은 절대 안 살겠다고 다짐했어요. 사람 너무 믿지도 말고, 손도 크지 않게 살자고요. 근데요, 살아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거울 속 내 얼굴이 자꾸만 엄마를 닮아 있었어요.
그게 이상하게 싫지 않았어요. 아, 내가 그 마음까지도 닮아버렸구나 싶더라고요.

그녀의 엄마는 18살에 아이를 낳았어요. 그것도 남편 없이. 딸이 백일 되던 날, 아빠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엄마는 혼자 아이를 안고 도망치듯 살았대요.
그래도 엄마는 한 번도 내색한 적이 없었어요. 재혼도 하지 않고, 먹고 사는 게 훨씬 편했을 수도 있는 큰집도 거절한 채 그저 딸 하나만 안고 살았어요.
그녀는 늘 그게 부담이었어요. “왜 엄마 인생을 나한테 다 쓰는 거야.” 그러니까 더 다짐했죠. 나는, 엄마처럼 안 살겠다고.

그런데 어느 날, 똑같은 방식으로 아프고, 똑같이 상처받고 있는 나를 봤어요.

사람이 너무 좋고, 먼저 주는 데 익숙하고, 사기당해도 그냥 넘기고.
엄마가 그렇게 살아온 줄 알았는데, 지금의 내가 그러더래요.
결혼도 그랬어요. 짧은 연애 끝에 내린 결정, 3일 만에 끝나버린 그 관계.
기자들 피하려고 엄마 손잡고 강원도 산속으로 들어간 것도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대요.
그렇게 암자에서 1년 반을 지냈어요. 세상과 단절한 채, 처음으로 ‘나’를 들여다봤다고 했어요.

그 주인공은, 배우 김청이었습니다.

엄마처럼은 안 살겠다고 다짐했어요. 근데 결국, 마음까지 닮아 있더라고요.
그게 억울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니라는 걸시간이 지나고서야 알았어요.
“그게 엄마여서 다행이었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청의 인생은, 조용히 단단해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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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청, 온라인커뮤니티,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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