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中·유럽 민간 위성발사 연이은 실패… 로켓사업 기로

강구열 2023. 1. 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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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중국, 유럽에서 지난 한 달여간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려던 민간의 로켓 발사가 잇달아 실패하면서 신뢰성과 저비용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관련 기업에 시련이 닥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 실패는 10회 미만의 발사 실적을 가진 단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한 달간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4번의 실패는 로켓의 안정적인 운용을 모색하던 시기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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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론처원, 1만m 상공발사 궤도진입 실패
美 소형 발사체 RS1·佛 베가C 성공 못해
中, 중형 운반로켓 주췌 2호 쐈지만 ‘쓴맛’
“실패 교훈삼아 신속한 대응이 생존 조건”
日도 민간 개발 카이로스 1호 2월 발사
정찰위성 레이더 7호기는 궤도안착 성공

영국과 미국, 중국, 유럽에서 지난 한 달여간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려던 민간의 로켓 발사가 잇달아 실패하면서 신뢰성과 저비용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관련 기업에 시련이 닥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버진그룹 계열 위성발사 전문기업 버진오빗은 지난 9일 개조한 보잉747기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론처원을 장착해 약 1만m 상공에서 발사했으나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 회사는 첫 로켓 발사는 실패했으나 이후 2∼5번째는 성공해 세계에서 비교적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던 중이었다.
지난 9일 영국 콘월 우주공항에서 보잉747를 개조한 항공기 '우주소녀'의 '론처 원' 로켓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ABL스페이스시스템도 이번 달 소형발사체 RS1 발사에 실패했다. 신문은 “두 회사의 로켓은 길이 20m 정도로 각국이 운용 중인 50m 이상의 것과 비교하면 소형”이라며 “저비용으로 인공위성 등을 수송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소형 로켓 발사) 참여가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미국과 경쟁하며 우주개발에 적극적인 중국의 랜드스페이스도 지난달 14일 중형 운반로켓 주췌(朱雀) 2호를 쏘아 올렸으나 쓴맛을 봤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가 지난달 20일 베가C를 발사했으나 2분여 만에 경로에서 벗어나 파괴됐다. 당시 베가C에는 초고해상도 지구 관측 위성 두 기가 실려 있었다.

신문은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 실패는 10회 미만의 발사 실적을 가진 단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한 달간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4번의 실패는 로켓의 안정적인 운용을 모색하던 시기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형 로켓의 발사가 실패하는 것은 과거에도 반복되는 일이었던 만큼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 조기에 다음 발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신문은 “세계 상업용 로켓의 선두인 미국 스페이스X도 개발 초기엔 실패가 이어졌지만 끈질기게 개선을 추진해 사업을 궤도에 올렸다. 실패를 교훈 삼은 신속한 대응이 생존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도 민간에서 개발한 신형 로켓 발사를 앞두고 있다. 캐논전자 등이 출자한 스페이스원이 다음 달 말 카이로스1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도 위성을 탑재한 제로(ZERO)의 첫 비행을 앞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의 정보 수집 위성을 탑재한 H2A 로켓 46호기가 26일 오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다네가시마 교도=연합뉴스
한편 이날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일본 정부의 정찰위성 레이더 7호기를 탑재한 H2A 로켓 46호기가 발사에 성공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레이더 7호기는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했던 궤도에 안착했다. 레이더 7호기는 전파를 활용해 지상을 촬영하는 기능이 있어 밤이나 기상이 나쁠 때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 군사시설 감시, 재해 대응 등에 이 위성을 활용할 방침이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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