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1000만원대' 예산으로 이게 가능해? 구축 아파트 가성비 리모델링법

안녕하세요. 결혼 6개월차 신혼을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 디니네를 소개합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마음 속에 N잡을 꿈꾸고 있는 꿈 많은 몽상가입니다.

결혼 후 처음 입주했던 신혼 집은 신축 아파트였는데, 왠지 뭔가 아까워서 리모델링을 전혀 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다 직장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구축 아파트를 만나게 되면서 못 다 이룬 인테리어의 꿈을 이루는 듯 했어요. 하지만 빠듯한 입주 일정과 열흘이라는 공사 일정 때문에 리서치 했을 때 내 눈에 예쁜 디자인을 그저 따라하기 급급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 점이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반성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도면

오늘 소개해 드릴 저희의 새 집은 80㎡의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 구조입니다. 확장하지 않은 집이라 전체적으로 아담해요. 물론 확장도 고민했지만 바닷가 근처에 있는 위치라 바람과 단열이 걱정되기도 하고 두 명이서 지내기에 충분한 크기라 확장 공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테리어를 진행한 공간은 현관, 주방, 화장실, 벽지, 마루 부분입니다. 전체 리모델링이 아니라 업체 선정이 가장 어려웠고, 제가 원하는 디테일이 기성 제품으로는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 편이라 업체에서 편의를 많이 봐주셨어요.

현관을 지나 중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면 오른쪽에 거실, 왼쪽에 작은 방이 있어요. 정면에는 화장실과 그 오른쪽에 침실이 있고, 맞은 편에 부엌과 작은 방이 있는 방3, 화1 구조입니다. 부엌 옆에는 원래 미닫이 문으로 된 작은 방이 있었어요.

이 집은 기본적인 인테리어만 했던 집이었기 때문에 미닫이 형식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저희는 당분간 2세 계획이 없고, 요리하는 걸 좋아해 작은 방을 없애고 확장해 다이닝룸으로 만들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공간별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현관

현관은 원래 오픈형이라 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나오는 구조였어요. 프라이버시, 소음과 냄새 차단, 단열 등의 이유로 중문은 반드시 공사 해야 하는 리스트에 넣었어요. 그 결과,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에서 처음 손님을 맞이하는 아늑한 공간으로 변했답니다.

중문은 공간이 부족해 미닫이보다는 여닫이로 결정했고, 화이트와 우드 느낌을 살리고 싶어 간살도어를 선택했어요. 따뜻하고 정갈한 느낌이 좋아 선택한 디자인인데 처음에 계약했던 기성제품을 찾을 수가 없어 업체에서 직접 원목 공방을 섭외해서 제작해주셨어요. 친구들이 놀러 오면 일식집이나 디저트 카페 같다고 해요. 가정집 같지 않은 집을 만들고 싶었던 제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요.

원래 없던 가벽과 중문을 설치했기 때문에 좁은 집이 더 좁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래서 현관 가벽에 창을 내기로 했고, 가능한 가장 큰 크기로 창을 냈어요. 우드로 창틀을 만들까 고민했는데 깔끔하게 벽지로만 마감했어요. 그래서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동시에 연출하고 싶어서 빈티지한 무드나 우드 가구에 메탈 제품을 연출하는 것을 좋아해요. 사실 방 문고리도 비슷한 에그 쉐입의 손잡이로 업체에 말씀드렸었는데, 말없이 지금의 문고리를 설치해두셔서 중문만 제가 따로 구입해서 설치했어요. 그래도 나름 무광의 실버 계열이라는 요구사항은 들어주셔서 귀엽다고 자신을 위로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바닥 타일은 밝은 컬러로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신발을 두는 곳이라 오염을 걱정했어요. 스티치가 있는 디자인을 선택해서 오염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밝게 유지할 수 있어 좋아요.

신발장은 허리장으로 시공했고, 최대한 신발장 면적을 작게 하기 위해서 경사 선반을 설치했어요. 신발이 많지 않은 분들은 경사 선반 완전 추천합니다.

24년 동안 단 한번도 바꾼 적 없는 것 같던 배전함을 떼어 버리고 이 상태로 몇 달을 지냈어요. 마음에 드는 포스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던 중에 캔버스 그림을 달면 포스터를 붙였을 때의 요철도 커버가  될 것 같아 선택했는데 정말 만족해요! 크기도 딱 맞아서 귀여운데, 배전함용 액자가 아니더라도 캔버스 그림을 추천드릴게요! 실크 벽지라 포스터가 잘 붙지 않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배전함 위치 위에 꼭꼬핀을 두고 캔버스에 달려있는 선에 걸어주었어요 ◡̈

거실

디니네 거실의 특징은 TV와 소파가 없는 거예요. 저희 부부 둘 다 TV 보는 것을 즐기지 않고, 집안 곳곳을 작업실로 만들고 싶어서 테이블만 두기로 결정했어요. 가구 배치를 가장 신경 쓰고, 고민하고, 자주 변경하는 곳인데, 지금은 작업할 수 있는 유리 테이블을 두고, 맞은 편에는 카페 느낌을 주고 싶어 귀여운 디자인의 의자를 놔 두었어요.

소파가 없어서 아쉬운 점도 있어요. 가끔은 소파에 널브러져 편하게 쉬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홈 카페를 즐길 수 있고, 집순이로서 저만의 작업 공간이 있어서 일단 지금 모습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저희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이용하는 공간 중 하나가 되었고요. 휴식을 취하거나 미디어를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는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거실에서는 주로 일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간단한 영상을 시청하곤 해요. 소파가 없으니 사이드 테이블도 없어서 거실에는 가구가 거의 없지만, 거실 사이즈가 크지 않아 당분간은 이대로 유지하려고 해요. 가끔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는 다이닝 룸에 있는 원형 우드 테이블을 가져다 둬요.

저희 집에서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마루에요! 부족한 예산 안에서 결정하다 보니 선택지가 적었던 게 가장 어려웠던 점인 것 같아요. 저는 애쉬 느낌이 섞인 톤 다운 된 도토리색으로 시공하고 싶었는데, 선택지는 모두 체리빛이 섞인 제품이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마루 컬러로 선택하게 되어 애착이 많이 가는 부분 중 하나에요. 처음에는 마루를 시공할 생각이 없었는데, 주방 작은 방을 확장하니 반드시 바닥 공사를 해야 하더라구요. 이렇게 여러 부분이 이어져 있어 인테리어 할 때 예산이 눈송이처럼 불어나는 것 같아요.

장판으로 고민했지만, 장판은 아직 국내에 헤링본 모양으로 제작되는 제품이 없어서 과감히 투자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비교적 어두운 색이라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데도 잘 티가 나지 않구요.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에 장판이 붙는 느낌이 없어서 좋아요. 하지만 습기나 물기를 오래 머금으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물건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해요.

친구들이 놀러 오면 둘러 앉아 밖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요. 가끔 베란다에 긴 테이블을 두고 커피나 와인을 마시기도 하는데, 분리된 공간이라 나름의 분위기 전환이 되더라구요. 새시 또한 전체 교체하고 싶었는데, 상태가 너무 깨끗해서 결국 베란다로 나가는 창에만 셀프로 격자창을 달아줬어요. 멀리서 보면 나름 분위기가 있답니다.

부엌

하부장의 높이는 최대한 높게 해 90cm로 설치했어요. 제 키가 167cm인데 그래도 살짝 낮은 것 같아 아쉽지만 설거지 하는 동안 허리는 아프지 않아서 좋은 정도예요. 다시 리모델링을 한다면 100cm 이상으로 설치하려고 해요. 하부장은 웨인스 코팅과 시트지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웨인스 코팅 때문에 시트지 작업을 할 수 있는 업체를 찾지 못해서 도장(페인트)으로 진행했어요.

기존에는 일자형 주방이었어요. 뒷 베란다가 있는 구조 때문에 로망이었던 대면형 주방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거실과 확실한 분리를 하고 싶어 ㄱ자 주방으로 선택했어요. 아일랜드 부분에는 전자레인지를 수납해서 실용적으로 쓰고 있어요.

상판은 화이트 대리석으로 시공했어요. 기존에 제가 원했던 주방은 우드 상판에 웨인스 코팅이 있는 화이트 하부장이었어요. 식기세척기가 없고 물기 관리를 잘 할 자신이 없어서 대리석으로 선택했는데, 지금은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어요. 우드 도마를 사용하면 코팅을 해줘야 하듯이 우드 상판도 코팅이 필요한 것처럼 아무래도 관리적인 부분에서 손이 많이 가겠더라구요.

후드는 요리를 자주 하기 때문에 흡입력이 센 제품을 고르고 싶었는데, 환풍구 위치가 옆면으로 나 있어서 천장형 후드나 침니형 후드를 설치할 수 없었어요. 대안으로 히든 후드를 설치해서 아예 후드를 숨겨버렸어요! 흡입력은 강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구축 리모델링을 할 때 이처럼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주택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예산 부족으로 주방 벽 타일은 페이크 모자이크 타일로 시공했어요. 메지를 꼬~오옥 페이크 타일의 메지 색상과 맞춰 달라고 부탁 드려서 감쪽같이 시공 되어 매우 만족스러워요. 틈 사이 곰팡이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주방뿐만 아니라 욕실도 모자이크 타일 대신 페이크 타일 시공을 추천드려요.

상부장은 없애고 우드 선반을 달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오일이나 식재료, 식물을 올려두고 싶었는데 인테리어 효과도 좋고 좁은 주방을 답답하지 않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추천해요! 다만, 수납이 부족할 수 있어요. 저는 우드 그릇장을 꼭 두고 싶어서 다이닝룸에 그릇장을 두고 그릇을 보관하고 있어요.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미드 NCIS의 주인공 깁스의 오래된 집의 싱크대처럼 흰색 웨인스 코팅 주방으로 바꾸고 싶어요. 셀프로 페인트를 깔끔하게 칠할 자신이 없어 조금만 더 사용하다가 업체를 알아보려고 해요. 색상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어 도장 하부장은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요즘은 좋은 업체들이 많아 웨인스 코팅이 없는 하부장이라면 시트지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요리나 베이킹을 좋아해서 주방을 넓게 쓰고 싶어 미닫이 방을 확장해서 다이닝룸으로 쓰고 있어요. 더 좁은 아치형 게이트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좁아 보일까봐 라운드 게이트로 결정했어요. 라운드 게이트는 유행 타지 않을 것 같아 지금은 만족하고 있어요.

침실

디니네에 큰 특징은 바로 방문이에요! 기존에 목조 방문은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구식 문이었어요. 웨인스 코팅을 좋아하지만 아주 오래된 음각 무늬라 전체 방문 교체 시공을 했습니다.

마루를 시공했기 때문에 전체 문지방을 없애고 헤링본 무늬의 강마루를 시공했습니다. 제가 계약한 업체에서 보여주는 시트지는 노랑 계열의 색상이 단 두 가지였어요. 어두운 느낌이 나는 연노랑과 샛노랑색이었어요. 실제 제작된 문을 보지 못하고 결정해야 해서 제품 번호로 구글링을 하고 검색을 아주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두 번 결정을 번복한 결과 지금의 문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는 주방 페인트와도 색상이 어울려서 만족스러워요.

거실에 소파가 없어 대부분 침실에서 휴식 시간을 보내요. 그러다 보니 침실에는 침대와 협탁 말고는 가구나 소품을 두지 않는 편이에요. 침대 프레임을 간살로 선택해 빈티지한 무드를 주었어요.

요 침대는 프레임이 간살이 아닌 평상형 프레임이에요! 내구성이 좋고 삐그덕 거리는 소음이 적은 게 특징이에요! 헤드 존재감이 큰 침대 프레임을 사용하다보니, 요즘은 또 무헤드 프레임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패브릭 헤드가 있는 제품도 눈여겨 보고 있어요!

사실 요즘 환경에도 관심이 많아서 단순히 소비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가구나 소품을 구매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만약 프레임을 바꾸고 싶다면 우드 스테인으로 프레임 색상을 바꿔보려고 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토리 색상으로 바꾸면 조금 더 빈티지하고 제 마음에 드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협탁은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미니 선반으로 쓰고 있어요. 리모컨을 둘 협탁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더니 아빠가 뚝딱 만들어주셔서 아주 마음에 들고 좋아요! 저는 이렇게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도토리색 우드 스테인 색감을 좋아해요. 지금은 침대 프레임이 밝은 내추럴 색상이라 어울리는데, 조만간 여유가 생기면 도토리색 스테인을 칠해볼까 해요. 그 과정은 다음에 팁으로 알려드릴게요.

직장인인 저는 주말에만 볼 수 있는 이 장면을 너무 좋아해요. 햇살이 들어오고 침구를 정리한 순간! 창문을 열어두면 커튼이 살랑거리는 모습까지, 상상하는 지금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침실에 있는 탁상용 스탠드는 일광 전구 제품이에요. VANILA 색상의 제품은 이벤트로 구매한 제품이라 지금은 구매가 어려워요. 따뜻한 색감이 매력적이고, 프레임이 철제로 되어 있어 무게감이 있어 안정적이에요. 밤에 스탠드 조명을 켜 두고 이것 저것 하루를 정리하고 조명을 끄는 순간이 좋아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그마한 의식같아요! ◡̈

스위치는 오늘의집에서 구경하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 모든 스위치를 이 제품으로 바꾸었어요. 오렌지 색상의 플라스틱 제품도 구매 했었는데, 도저히 설치가 안 되어서 알루미늄 제품으로 변경했어요. 오렌지 제품도 키치한 느낌과 빈티지한 느낌을 주어서 추천할게요. 힙한 카페에 가서 같은 스위치를 발견할 때마다 왠지 뿌듯해진답니다. 예산을 넉넉하게 확보하면 콘센트도 동일한 브랜드 제품으로 변경할 예정이에요.

침실에는 딱 두 개의 가전만 있어요. 하나는 공기청정기, 하나는 빔 프로젝터입니다. 공기청정기는 큐브 형식으로 전체 화이트인 제품이에요. 거실이나 더 큰 공간에 둔다면 큐브를 2단으로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요리를 하거나 인센스를 피우면 바로 수치가 올라가는 똑똑한 아이입니다. 디자인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아서 만족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가전이자 가장 자주 애용하는 빔 프로젝터에요. TV는 없어도 빔 프로젝터는 꼭 설치하려고 했는데, 멀리서 쏘는 방식의 프로젝터는 천장에 설치하거나 침대 머리 맡에 설치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발견한 이 제품은 초단초점이라 벽에서 30cm 정도만 떨어져서 투사해도 100인치 이상으로 화면을 뚜렷하게 볼 수 있어요.

스피커를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사운드도 만족스러워 영화를 보기도 좋고, 유튜브로 라이브 영상을 틀어두기도 좋아요. 침실에서 간단한 크래커와 와인을 먹을 때도 분위기를 잡기 좋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틀어두고 잠들기 좋아서 가장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욕실

안방 옆 방에 위치하고 있는 욕실입니다.

고민은 많았지만 가장 깔끔하게 선택했던 욕실이에요. 호텔식으로 조적 욕조를 넣고 싶었지만 10일이라는 공사기간 중에 방수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더라구요. 결국 일반 욕조를 넣기로 했어요. 욕조 자체는 예상보다 작아 아쉽지만, 욕조가 있는 것 만으로도 지친 날 배쓰밤을 풀고 쉴 때면 위로가 되어요.

욕실은 전체적으로 무광 모자이크 타일로 시공했어요. 메지 색상을 바닐라 색상으로 하고 싶었는데, 업체에서 메지는 흰색, 까만색, 회색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안 된다고 하니 알겠다고 했는데 왜 안 되는 걸까 아직도 의문이에요.

욕조 벽면에도 모자이크 타일을 시공했어요. 욕조 에이프런이 싫기도 했고, 조적 욕조의 흉내라도 내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마음에 들어요. 젠다이를 시공해서 세면대에 따로 선반 없이 핸드 워시나 칫솔 등을 올려두고 사용해서 편리해요. 젠다이 속으로 양변기를 쏙 넣어서 더 깔끔하고 공간 활용을 잘 할 수 있었어요.

원래는 욕실은 블랙 앤 화이트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아이템을 블랙으로 선택했었다가, 최근에 네온 컬러의 칫솔을 이용하면서 알록달록한 색상도 마음에 들어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어요. 욕조 샤워기 반대편에 선반을 설치해서 샴푸나 바디워시 선반에 물기가 고이지 않도록 쓰고 있어요.

세면기는 이케아에서 원래 구매했던 제품이 도저히 이 작은 욕실에는 들어가지 않아서 이케아에서도 가장 작은 세면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거울 옆에 슬라이드 장을 설치했다가 너무 답답해 보여 철거하고 세면대 하부장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고 사용 중이에요.

드레스룸

확장을 하지 않은 구축 아파트 구조라 침실을 제외한 방은 다 크기가 작아요.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붙박이장을 짜자니 너무 답답해 보이고 베란다 문을 가리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옷장을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시스템 행거도 고민했는데, 옷에 먼지가 앉거나 색이 바랠까 걱정되더라구요. 제가 선택한 이 옷장은 앞판에 블라인드처럼 살 사이가 열려있어 통풍이 되는 효과가 있어요. 곰팡이 걱정을 덜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2문과 4문 짜리 장을 각각 하나씩 선택해서 이불도 함께 보관하고 있어요. 갈수록 짐이 늘어가서 2문 옷장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답니다.

참, 이 제품은 조립하는 과정이 정말 어려워요. 제품의 크기가 큰 이유도 있고, 사이 사이 끼워야 하는 부품들을 잘 맞추지 않으면 같은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해요. 저희는 이사 후 첫 가구라는 기쁨에 직접 조립했는데,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꼭 설치 서비스를 신청하셨으면 해요.

나머지 가구는 옷장과 비슷한 색감의 서랍장과 거울을 선택했어요. 화장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지 않아서 간단히 서서 이용할 화장대를 고르다 서랍장을 선택했어요. 앉아서 이용하는 화장대를 둘 경우, 의자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드레스룸을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어 이 서랍장을 선택했어요.

위의 두 칸에는 화장품과 속옷, 양말을 보관하고 아래의 두 칸에는 자주 입는 옷과 홈 웨어를 보관해서 화장대 겸 수납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매일 보는 거울에는 저 자신을 응원하는 멘트를 써두고 화이팅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마치며

오히려 인테리어를 하기 전보다, 하고 나서 홈스타일링과 인테리어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시간과 예산 부족으로 업체 방향에 무작정 따라야 했던 부분도 있었구요. 시공 과정에 직장에 있느라 세세한 부분까지 다 챙기지 못한 점도 아쉬워요.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었던 인테리어를 꼭 실현해보고 싶어요.

요즘은 소가구나 빈티지 제품, 그리고 소품들로 충분히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주방 하부장을 화이트 계열의 색상으로 변화를 주면, 그에 맞게 소품들로 꾸며보고 싶어요! 원하는 느낌의 제품을 찾지 못하면 빈티지 제품을 사서 제 스타일에 맞게 바꾸고 싶기도 하구요. 인테리어는 관심을 갖는 만큼 무한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라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늘의집과 함께 하며 안목을 기르고 변화하는 디니네의 모습도 공유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