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10년 전 전술 재등장' 루키의 NIP, FPX 꺾고 '4R 진출'

(MHN스포츠 이솔 기자) 루키의 탄탄한 경기력에 더해 '10년 전 전술'을 꺼내든 NIP가 승리를 따냈다.

4일 오후 7시, 중국 베이징 징동 인텔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2024 LPL 스프링 플레이오프 3R 경기에서는 루키의 NIP가 덕담-라이프의 FPX에 3-1로 완승했다.

이날 루키는 단 하나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NIP는 4세트 모두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왕의 행차'를 이어갔다.

1세트에서는 완벽한 '서열 정리'가 있었다.

루키(아리)가 8분 미드라인에서 솔로킬에 가까운(주오/라칸 도움) 장면을 만들어냈으며, 12분 용 부근 교전에서도 주오(라칸)과 2-4 수적 열세 교전을 개시, 적극적으로 상대를 파고들며 이른 시간 리드를 안겼다.

덕담-라이프(트위치-탐 켄치)도 분전했으나, 상체에서 벌어진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단 20분만에 7000골드 격차를 벌린 NIP는 상대를 계속해서 바론으로 이끌며 큰 격차를 벌려냈고, 28분 넥서스를 깨내며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는 '라이프 럼블'이 맹활약했다.

FPX 라이프는 9분만에 탑 라인 로밍으로 첫 킬을 올린 것을 필두로 10분 바텀 2도움 전령 교전 및 소규모 교전에서 계속해서 도움을 쌓아나갔다.

별미는 18분이었다. 미드라인 아랫부쉬에서 NIP 탑 라이너 샨지(우디르)와 1-1로 대치한 라이프는 1-1을 승리하며 팀의 교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동료들이 상대에게 노려지기도 했으나, 라이프는 30분 바론교전에서 더블 킬을 만들어내는 등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라이프를 '알리스타'로 봉쇄한 3세트에서는 루키가 왕의 위엄을 뽐냈다.

아우렐리온 솔의 특성상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루키는 하늘을 뒤덮으며 팀의 승리를 도왔고, 포틱(제리)가 이를 마무리했다.

NIP는 20분 바론-탑 라인 교전에서 주오(노틸러스)의 닺줄 견인이 상대 케어(아지르)에게 적중하며 일방적인 3-0 승리를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바론을 획득하며 게임을 크게 굴렸다.

포틱의 성장세를 통해 교전마다 승리한 NIP는 32분 미드라인 억제기를 두고 벌어진 교전을 피해자 없이 완승,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4세트에서도 FPX는 라이프의 럼블을 꺼내들었으나, 단 한 순간의 교전 설계 실수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두 팀이 팽팽히 맞서던 15분 전령교전, FPX는 라이프(럼블)의 궁극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교전에 나섰다.

FPX가 그림은 좋았다. 케어(다이애나)의 궁극기가 5인 전원에게 적중했다.

그러나 포틱의 '와작와작 뻥(덫, E)'에 의해 진입로가 차단된 FPX는 이퀄라이저마저 없던 관계로 후속 데미지를 가하지 못했다. 결국 케어는 사망, 4-5 교전에서 FPX는 전원 전사하며 크게 열세를 내주게 됐다.

20분 바론을 획득한 NIP는 글로벌 골드 8천의 격차를 벌렸고, 마법공학의 영혼까지 획득하며 골드 이상의 격차가 벌어졌다.

FPX도 탑 라인에서 루키-아키(아리-뽀삐)를 잡아내는 등 반격하는 그림도 있었으나, 24분 바텀라인에 이어 28분 탑-미드 라인을 들이친 끝에 승리,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4세트에서는 독특한 전술도 볼 수 있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오래 본 팬들이라면 기억할 '탑-바텀 스왑'이었다. 지난 2013년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던 해당 전략은 상대적으로 강한 상대의 바텀라인 챔피언들을 회피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바루스-럼블이라는 초강력 바텀조합을 회피하는 목적, 그리고 이른 다이브를 통해 상대 레넥톤(샤오라오후)를 디나이하는 목적을 모두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를 시도한 주오는 "솔로랭크에서 이 전략을 시도한 상대에게 고전했다. 그래서 우리도 팀 차원에서 이를 활용하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NIP는 오는 6일 BLG와의 맞대결로 돌아온다. 승리한다면 오는 11일 준결승에 선착하며, 패배한다면 10일 패자조 1R 경기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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