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미쓰비시가 과거의 영광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르노 모델을 재배지화한 공허한 그릇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쓰비시의 미래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미쓰비시의 현실이 더욱 명확해진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140만 대 판매로 시장을 장악했으며,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북미 법인인 TMNA가 약 123만7천 대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포드 자동차는 111만3천 대로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다수 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아와 현대가 거의 85만6천 대로 4위를 차지했으며, 아메리칸 혼다가 73만9천 대 이상으로 5위에 올랐다. 반면 미쓰비시 모터스 북미 법인은 상반기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5만3,753대라는 초라한 실적에 그쳤다.

유럽 시장에서의 배지 엔지니어링 전략
대서양 건너편 유럽에서는 상황이 반드시 나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가 모방 자동차 제조업체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여러 지표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미쓰비시가 다른 엠블럼을 단 르노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이 풍부하다. 부활한 콜트 해치백은 최신 클리오에 불과하며, 새로운 ASX는 캡처의 핵심과 영혼을 그대로 가져왔다. 또한 출시 예정인 그랜디스는 실제로는 르노 심비오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배지 엔지니어링이 예정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미쓰비시의 차세대 모델들을 새로운 르노 DNA로 상상해보는 렌더링 작업을 진행했다.

아웃랜더와 이클립스 크로스의 변신
공개된 렌더링은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컴팩트 크로스오버 SUV의 2세대 모델을 진정한 쿠페-SUV 모델로 구상한 것이다. 루머에 따르면 차세대 모델이 세닉 룩을 갖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은 이클립스 크로스를 적절한 플래그십 CUV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렌더링 디자인은 르노 라팔을 기반으로 했다. 라팔은 저렴한 르노 아르카나 위에 위치하는 중형 크로스오버 쿠페-SUV로, 에스파스와 오스트랄 모델들과 많은 부품을 공유한다.

성능과 파워트레인의 진화
따라서 이 모델은 300마력의 통합 출력과 AWD를 포함한 풀 하이브리드 및 PHEV 파워트레인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적어도 성능 측면에서는 오리지널 이클립스 스포츠카의 합당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변화는 미쓰비시가 독립적인 개발보다는 르노와의 협력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발 비용 절감과 기술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쓰비시의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미쓰비시 고유의 가치를 여전히 인정할지, 아니면 단순히 다른 엠블럼을 단 르노로 받아들일지가 향후 브랜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쓰비시의 이같은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모델 라인업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차별화와 독창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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