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 편입…“해외자금 75조 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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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75조원 규모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에 유입되면서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외환시장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시장지수 산출기관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푸치) 러셀은 8일(현지시각) 내년 11월 한국을 세계국채지수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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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콕 짚어 비판하기도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75조원 규모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에 유입되면서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외환시장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시장지수 산출기관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푸치) 러셀은 8일(현지시각) 내년 11월 한국을 세계국채지수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치 러셀의 이 지수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다. 블룸버그-버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제이피(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한국은 블룸버그 지수에만 현재 편입돼있다.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려면 국채 발행잔액, 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 3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그간 한국은 정량적 요건인 국채 발행잔액과 신용등급 기준은 충족했으나, 정성조건인 시장 접근성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 푸치 러셀은 “한국은 (2022년) 관찰대상국 등재 후 국채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지수 편입 요건인 시장접근성 레벨2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유예기간 1년을 거친 뒤 내년 11월부터 실제 지수에 편입된다. 한국 편입비중은 2.22%로, 편입국 중 아홉번째로 큰 규모다. 약 2조5천억달러로 추정되는 이 지수 추종 자금을 고려하면, 그중 560억달러(약 75조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 금리 하락 효과로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외환시장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수 편입 후 0.2~0.6%포인트 수준의 금리 하락 효과를 예상한다.
한편, 푸치 러셀은 채권시장과 별개로 현재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으로 분류된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 조처를 언급했다. 푸치 러셀은 “공매도 금지 조치는 국제 투자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차입 매커니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유동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매도 재개 일정인 내년 3월에 제대로 재개되지 않는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선진시장에서 퇴출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내년 3월까지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해왔다.
열쇳말: 세계국채지수는 미국·일본 등 26개국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채권 투자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굴리려는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이 추종하는 벤치마크 지수 중 하나다. 시장산출기관 푸치 러셀은 시장 규모와 시장접근성, 국가신용등급 등을 고려해 매해 관찰대상국인 국가를 상대로 두 차례 정기적으로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처음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뒤, 네번째 만에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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