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을 새로 바꾸는 데 있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이렇습니다.
"이번에는 배터리 좀 오래 가요?"
기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는 배터리 효율이 선택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년 상반기,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이 공개될 때마다 사용자들의 기대는 더 높아지죠.
하지만 최근 유출된 갤럭시 S26 울트라 관련 소식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갤럭시 S26 울트라, 또 5000mAh? 이게 다야...?'
이 반응, 어쩌면 많은 이들의 속마음일지 모릅니다.
또 같은 5000mAh? 달라지지 않은 배터리 용량

2020년 출시된 갤럭시 S20 울트라 이후, 울트라 시리즈의 배터리는 줄곧 5000mAh 용량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갤럭시 S26 울트라 역시 동일한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실시간 시간은 분명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이 7년째 그대로라는 점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여전히 배터리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갤럭시 노트7 이슈 이후, 삼성은 무리한 용량 확대 대신 안정성과 효율에 집중해왔습니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빠르게 전진 중

상황은 샤오미나 오포처럼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7000mAh급 고밀도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충전 속도도 120W 수준의 초고속 유선 충전을 실현 중입니다.
핵심은 '하이 실리콘'이라는 신소재입니다.
기존 배터리와 동일한 크기지만, 에너지 밀도를 높여 용량과 충전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죠.
이 기술은 과거에는 내구성과 안정성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상용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아이폰은 작아도 오래가는 이유

흥미롭게도, 애플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배터리 용량이 4685mAh로 더 작지만
일상적인 사용 시간에서는 오히려 높은 만족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iOS의 극단적인 최적화 덕분입니다. 또한, 애플은 최근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시스템을 도입해
배터리 소모를 사용자의 습관에 맞게 조절하는 기능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사용 효율이라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갤럭시 S26 울트라가 선택한 길

그렇다면 삼성은 왜 변화를 꾀하지 않을까요?
이번 갤럭시 S26 울트라 역시 기존 배터리 용량을 유지한 것은 '작은 공간 안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전략과 연결됩니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 S25 엣지 모델만 봐도,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위해
배터리 용량은 3900mAh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제품 경량화와 그립감 개선이 우선되면서, 물리적인 배터리 확장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삼성 역시 애플처럼 AI 기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과 수명을 늘리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실사용 만족도'

갤럭시 S26 울트라가 이번에도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소식은 다소 아쉽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이 배터리로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디자인, 무게, AI 성능, 소프트웨어 최적화까지 고려한다면
삼성이 선택한 방향도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이제는 사용자들이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총체적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