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 '건전성' 개선…김장섭호 리테일 확장 총력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이사. /그래픽=박진화 기자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올해 리테일 사업 중심으로 경영체질을 이뤄내 수익성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협금융 주요 계열사에서 지점장 및 금융전략·자산운용부서를 맡은 경험이 든든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우량 여신을 확보하고 변동폭이 큰 실적을 안정적으로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악화한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00억 이상의 대출채권 상·매각도 계획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은 1분기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기준으로 1분기 순적자 49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22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1분기 대손충당금이 137억원 전입돼 작년 1분기보다 50억원 이상 늘어난 탓이다.

전체 대출금 1조8697억원 가운데 고위험 여신으로 분류되는 중소기업 대출(8594억원) 비중이 45.96%로 높고 부동산 관련 부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NH저축은행의 1분기 기준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는 7482억으로 관련 고정이하여신이 1869억원에 이른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말과 같은 12.61%로 2023년 8.85%와 3.76%p 높아졌고 비교해 저축은행 업권 평균(10.59%)보다도 크다.

건전성이 불안해지자 실적 변동성도 커졌다. NH저축은행은 2024년 1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흑자를 냈지만 1분기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올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가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다.

우선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상·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분기 대출채권 매각 규모는 154억원 가량으로 작년 1분기(73억원) 대비 2배 증가했고 상각액도 19억원으로 작년 1분기(97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1분기 대출채권 매각액은 작년(345억원)의 44.6%에 이른다. NH저축은행은 올해 부실채권 매각을 1000억원 이상 정리하려 한다.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줄여 자본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을 확보해 우량한 신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NH저축은행의 1분기 BIS 자기자본비율은 18.40%로 작년 말(17.95%)과 견줘 개선됐고 같은 기간 유동성 비율도 124.69%에서 154.98%로 상승했다.

김 대표가 취임한 뒤 내실을 다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테일 중심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으로 디지털전환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은 비대면 거래 비중이 94%로 매우 높아 고객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IT시스템 구축 등이 중요한 과제다. NH저축은행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및 생체 기반 안면인증 시스템 구축, 신분증 사본 판별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상매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며 “리테일 중심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우량 자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에서 지점장과 지역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해 영업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중앙회에서는 경영지원팀·금융전략팀 팀장과 금융홍보팀·재무관리 팀장을 지냈고 농협은행에서는 이사회지원팀 팀장 및 판교역 지점과 청와대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농협금융지주에서 자산운용전략부 부장, 경영지원부 부장으로 일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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