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에 맞선 당찬 멕시칸’ 미스 유니버스 왕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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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 페르난데스(Fátima Bosch Fernández·25)가 우승을 차지했다.
21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결선에서 왕관은 미스 멕시코 보쉬에게 돌아갔다.
그는 2018년 멕시코 미인대회 우승을 통해 미스 유니버스 무대에 진출한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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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결선에서 왕관은 미스 멕시코 보쉬에게 돌아갔다. 멕시코는 이번 수상으로 네 번째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얻게 됐다.

보쉬는 멕시코 남부 테아파 출신으로, 밀라노에서 패션을 공부한 디자이너 지망생이다. 어릴 적 ADHD와 난독증으로 따돌림을 경험했지만 이를 “창의성과 회복탄력성을 키워준 원동력”으로 돌아보며 자원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연결해 왔다. 그는 2018년 멕시코 미인대회 우승을 통해 미스 유니버스 무대에 진출한 경력을 쌓았다.

● “나는 목소리가 있다”… 보쉬를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사건은
보쉬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계기는 예비 행사에서 벌어진 ‘공개 모욕 사태’였다. 이달 초 방콕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스 유니버스 태국 담당 이사이자 대회 주최자인 나와트 이차라그리실은 보쉬가 “현지 홍보용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며 수십 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그를 거칠게 질책했다. 보쉬가 이에 항의하자 그는 보안요원을 불러 “보쉬를 지지하는 참가자를 모두 실격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쉬는 “나는 목소리가 있다. 당신은 나를 여성으로서 존중하지 않는다”고 맞섰고, 결국 스스로 퇴장을 선택했다. 당시 여러 국가 대표들이 연대의 뜻으로 함께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이 SNS로 확산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보쉬를 향해 “말해야 할 때 말한 모범”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 잇따른 잡음… 심사위원 사임까지 이어진 ‘운영 부실’ 논란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퇴장 사태 일주일 뒤 심사위원 두 명이 사임하며 ‘조작(rigging)’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직위는 “외부 그룹에 심사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온라인에서는 “퇴장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보쉬에게 왕관을 씌운 것 아니냐”는 의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선 전 예비 심사에서는 자메이카 대표가 넘어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사고까지 겹치며 ‘운영 부실’ 비판도 나왔다.
● TV에서 틱톡으로… 미인대회 존재감을 시험하는 시대

외모 중심 평가라는 비판도 여전하지만, 일부 보수 국가 참가자에게 전신 수영복을 허용하는 등 규정 완화와 포용성 강화는 지속되고 있다. 폴라 슈가트 전 미스 유니버스 위원장은 “대회는 경쟁에 나선 여성들이 스스로 강하고 주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로 출전한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2025 우승자 이수연은 최종 상위 30위 내에 들지 못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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