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설사 홀렸다”…스패너, 한투파·KB인베에 256억 투자 유치

미국 애리조나주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건설 현장에서 스패너 자동화 기술을 탑재한 굴착기가 토공 자동화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패너

건설 자동화 기업 스패너(Xpanner Inc.)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6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526억원이다.

스패너는 기존 건설 장비에 피지컬 인공지능(AI) 모듈을 장착(레트로핏)해 자동화하는 'SDM(Software-Defined Machinery, 소프트웨어 정의 기계)'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핵심 제품 X1 Kit은 자사 'Mango' 컨트롤러 등 하드웨어와 자동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로 구성됐다.

실시간 현장 관제 플랫폼 'Xpanner Connect'와 자동화 기술 안착을 위한 현장 운영 지원 서비스인 'XFO(Xpanner Field Operations)'까지 포함한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패너는 올해부터 장비 판매 대신 자동화 솔루션을 월 구독으로 제공하는 모델을 도입했다.

스패너는 2025년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해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630억원 이상을 전망한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상위 20대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중 19곳과 거래를 완료했거나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스패너는 올해 미국 시장 검증을 발판으로 구독 기반의 반복 매출 구조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번 브릿지 라운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3년 내 상장(IPO)을 목표한다.

박주한 스패너 공동대표는 "X1 Kit와 현장 운영 서비스가 미국 톱티어 건설사들에게 통한다는 것은 이미 숫자로 증명했다"며 "미국에서 검증한 기술과 구독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건설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매출과 수익성 양면에서 구독 모델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했기 때문에 재투자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기호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스패너는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들로부터 수요 검증을 마치며 빠르게 스케일업 중인 기업"이라고 밝혔다.

국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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