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따라 달라지는 파프리카의 효능

겨울철 식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채소 중 하나가 파프리카다.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선명한 색 덕분에 샐러드나 볶음요리, 도시락 반찬으로 널리 활용된다. 무엇보다 파프리카는 채소 중에서도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식재료다. 다만, 색이 다른 만큼 영양도 다르고, 활용 목적에 따라 선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마트에서 파프리카를 고를 때, 빨간색이 먼저 눈에 띄는 이유는 색이 진해서만이 아니다. 영양 면에서도 가장 많은 성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초록색 파프리카는 익기 전 단계에서 수확된 것으로,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조절에 유리하다. 노란색 파프리카는 혈관이나 눈 관련 기능을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빨간색 파프리카, 비타민C 농도 가장 높아

빨간색 파프리카는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된 것이기 때문에 천연 당 성분도 높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파프리카가 자라는 동안 처음에는 초록빛을 띠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주황, 빨강으로 바뀌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식물 안에 있던 엽록소는 줄어들고 그 자리를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채운다.
이 때문에 빨간색 파프리카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으며, 실제로 초록색 파프리카보다 비타민C 함량이 크게 높다. 열량은 높아지지만, 전체적인 항산화 성분 함유량은 빨간색이 가장 높다. 겨울철 감기 예방이나 면역 유지가 필요할 때는 빨간색 파프리카를 자주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A는 피부나 점막 유지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환절기 건조한 환경에서 유용하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할 필요는 없고, 하루 중 일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란색 파프리카, 혈관·눈 관리에 유리

겉모습만 보면 빨간색 파프리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색소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포함된 영양소도 다르다. 노란색 파프리카에는 ‘피라진’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 내에서 응고를 방지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노란색 파프리카는 눈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황반이나 망막 기능과 연결된 성분으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사용이 많은 환경에서 눈 피로가 심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 성분들은 조리 과정에서 열에 손실될 수 있기 때문에,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초록색 파프리카, 열량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

초록색 파프리카는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된 것으로, 당 성분이 적고 열량도 낮다. 때문에 다른 색 파프리카 대비 단맛은 적고, 약간의 쓴맛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식이섬유는 풍부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높이고 배변 활동을 돕는 데 유리하다.
열량을 비교하면 빨간색 파프리카 한 개당 37kcal 정도지만, 초록색 파프리카는 24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시키기 좋다. 특히 볶음 요리나 오믈렛 등에 활용하면 다른 재료와의 조화도 잘 이뤄지며, 익히면 쓴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색이 변하는 과정에서 항산화 성분이 늘어나긴 하지만, 초록색 파프리카에도 여전히 엽록소와 섬유질이 풍부해 채소 섭취량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적절한 대안이 된다. 색에 따라 들어 있는 영양소가 다르긴 하지만, 한 가지 색만 고를 필요는 없다. 빨강·노랑·초록 파프리카를 골고루 섞어 먹는 편이 다양한 성분을 함께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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