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최근 팬들 행복한 까닭
이젠 'BTS 슈가' 차례...다시 쏟아지는 공연 실황 영화
가수 임영웅과 아이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공연 실황 영화를 선보이며 극장 박스오피스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 가운데 올해에도 공연 실황 영화가 이어진다.
올해 들어 그룹 에픽하이와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공연 실황 영화 개봉을 확정했고, 방탄소년단 슈가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CJ CGV는 6일 슈가의 솔로 월드투어 피날레를 장식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의 실황을 담은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를 오는 4월10일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로도 확장해갈 예정이다.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솔로 아티스트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펼친 다채로운 음악 세계와 퍼포먼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듀엣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앙코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다.
슈가는 첫 솔로 월드투어 '디-데이'를 통해 10개 도시에서 25회 공연을 통해 29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관객 반응에 힘입어 앙코르 콘서트 '디-데이' 더 파이널로 첫 솔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영화는 앙코르 콘서트의 화려한 무대와 공연 현장의 생생한 열기까지 고스란히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영화는 아이맥스(IMAX) 상영까지 확정해 글로벌 아티스트 슈가의 남다른 위상이 느껴진다.
● 에픽하이→이승윤 그리고 슈가
슈가 이전에 에픽하이와 이승윤이 공연 실황 영화 개봉을 확정했다.
한국 힙합의 대표주자인 에픽하이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담아낸 '에픽하이 20 더 무비'는 3월20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타블로, 미쓰라, 투컷 등 3인조 힙합그룹으로 2003년 데뷔한 에픽하이는 '플라이'(FLY) '팬'(FAN)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등을 히트시키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0주년을 기념하며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를 영화로 재구성해 팬들에게 선보인다.
영화는 수많은 히트곡의 라이브와 특별한 게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화려한 무대 구성과 관객과의 호흡이 돋보이는 감동의 순간을 현장감 있게 담아내 그날의 함성을 스크린에 재연할 예정이다.
에픽하이는 무대인사와 싱어롱 상영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감각적이고 사색적이며 때로는 저돌적인 노랫말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운드 메신저' 이승윤의 독보적인 에너지를 담아낸 '이승윤 콘서트 도킹:리프트오프'는 3월22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3년 '오늘도'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한 이승윤은 2020년 JTBC '싱어게인' 시즌1에서 '30호 가수'로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팝, 록 어쿠스틱 등 여러 스타일을 결합해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으로 표현하며 장르와 사운드에 따라 들려주는 다양한 음색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승윤 콘서트 도킹:리프트오프'는 지난해 2월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도킹'(DOCKING)의 무대 구성과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는 감동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포착한 영화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깜짝 쿠키 영상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공연 실황 영화의 잇단 개봉...왜?
잇따른 공연 실황 영화의 개봉 배경에는 임영웅, 아이유, 방탄소년단이 존재한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6일 영진위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 개봉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최종 25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2023년 한국영화 흥행' 32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옛 투 컴 인 시네마'(2월1일 개봉)로 9만2000여 관객을, 아이유는 '아이유 콘서트:더 골든 아워'(9월13일 개봉)로 8만7000여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각각 48위와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지난 2월20일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 실황 영화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특수 상영(아이맥스, 4D, 스크린X, 돌비시네마 등)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52억원) 증가했고, 한국영화 특수 상영 관객 수는 116만명으로 전년 대비 22.3%(21만명)나 늘었다.
영진위는 "아이맥스와 스크린X가 주를 이루는 콘서트 실황 영화가 흥행하면서 지난해 한국 영화 전체 특수 상영 매출액과 관객 수가 집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실황 영화가 극장에서 주요 장르이자 간과할 수 없는 흥행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지난해 공연 실황 영화가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함과 동시에 흥행하면서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