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구석에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향이 마음에 안 들어 방치된 린스(컨디셔너)가 있나요? 린스는 주성분인 계면활성제와 유분(오일)이 섞여 있어, 생활 속 최고의 ‘코팅제’이자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청소 전문가들이 치약만큼이나 아끼는 린스의 기막힌 활용법 8가지를 소개합니다.

1. 가전제품(TV, 모니터) 먼지 앉음 방지

검은색 TV나 모니터 받침대는 닦아도 뒤돌아서면 먼지가 앉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는 정전기 때문입니다. 마른 걸레에 린스를 소량 묻혀 가전제품을 닦아보세요. 린스의 코팅 성분이 정전기 발생을 차단하여,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아줍니다. 한 번 닦아두면 일주일 이상 먼지 없는 깨끗한 상태가 유지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줄어든 니트(스웨터) 원상 복구

잘못 세탁해서 아기 옷처럼 줄어든 니트, 버리기엔 너무 아깝죠? 린스가 섬유를 유연하게 만드는 성질을 이용하면 되살릴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린스를 500원 동전 크기만큼 풀어 잘 섞은 뒤, 줄어든 니트를 15분 정도 담가둡니다. 그 후 물 속에서 옷을 결대로 살살 잡아당겨 늘려주세요. 헹군 뒤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에 말리면 뻣뻣했던 섬유가 풀리면서 원래 크기로 돌아옵니다.
3. 화장실 거울 김 서림 방지 (치약보다 오래감)

치약과 비슷하지만, 코팅 지속력은 린스가 더 뛰어납니다. 마른 수건에 린스를 묻혀 거울 전체를 닦은 뒤, 깨끗한 천으로 닦아내세요. 린스의 유분 막이 수증기가 거울에 달라붙는 것을 원천 차단합니다. 샤워할 때마다 뿌연 거울을 손으로 문지를 필요가 없어집니다.
4. 스티커 및 테이프 끈끈이 자국 제거

새 그릇이나 가구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내다 남은 끈끈한 자국. 철수세미로 밀면 기스가 납니다. 이때 린스를 끈끈이 자국 위에 듬뿍 바르고 10분만 기다리세요. 린스의 오일 성분이 접착제를 녹여 흐물흐물하게 만듭니다. 이후 젖은 수건으로 쓱 닦아내면 힘들이지 않고 깔끔하게 제거됩니다.
5. 뻑뻑한 지퍼 부드럽게 만들기

가방이나 바지 지퍼가 뻑뻑해서 잘 안 올라갈 때, 억지로 힘을 주면 고장 납니다. 면봉에 린스를 살짝 묻혀 지퍼의 맞물리는 부분에 꼼꼼히 발라주세요. 린스가 훌륭한 윤활유 역할을 하여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거짓말처럼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6. 가죽 소파 및 가방 광택 내기

오래된 가죽 소파나 가방이 푸석푸석해 보인다면 전용 클리너 대신 린스를 써보세요. 마른 천에 린스를 묻혀 닦으면 가죽의 묵은 때가 제거되는 것은 물론, 유분 보호막이 형성되어 가죽이 갈라지는 것을 막고 은은한 광택이 살아납니다. (단, 고가 가죽은 안 보이는 곳에 테스트 후 사용하세요.)
7. 싱크대 및 수전 물때 예방 코팅

청소를 마친 싱크대나 스테인리스 수전에 물기를 제거하고 린스로 한 번 닦아주세요. 마치 자동차 왁스 칠을 한 것처럼 표면이 코팅되어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또르르 흘러내립니다. 물때가 끼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청소 주기를 2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8. 섬유유연제 대용 &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

섬유유연제가 똑 떨어졌을 때, 린스를 따뜻한 물에 잘 풀어서 헹굼 단계에 넣으면 섬유유연제와 똑같은 효과(향기, 정전기 방지, 부드러움)를 냅니다. 또한, 분무기에 물과 린스를 9:1 비율로 섞어 넣으면 '천연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가 됩니다. 겨울철 치마가 스타킹에 달라붙거나 옷에서 정전기가 튈 때 칙칙 뿌려주면 효과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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