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 포항 롤벤딩강관 설비투자 'Start' 1,613억 규모

해상풍력용강관 생산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보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회장 박효정) 풍력시장 공략을 위해 롤벤더강관 설비 증설에 나선다. 이번 롤벤딩강관 설비투자를 통해 넥스틸은 전기저항용접(ERW)강관과 아크용접(SAW)강관까지 다품종 생산체제를 구축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넥스틸은 포항3공장에 롤벤딩설비 및 관련 부대시설을 건설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신규시장인 풍력 하부구조물 진출에 진입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36.3%다. 투자 기간은 금일부터 내년 10월 1일까지로, 종료일은 설비가동예정일이다.

롤벤더강관 설비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편이나 빠른 가공 속도와 정확한 제어를 제공해 생산성이 우수하며 일관된 제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인적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설비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사용되는 대구경강관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본 계획대로라면 2034년 기준 신재생에너지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1%(해상풍력 27.5%, 육상풍력 7.6%)로 높아진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해상풍력 용량은 2020년 34GW(기가와트)에서 2030년에는 228GW로 확대되고 2050년에는 1,00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 설치·발전에 들어갈 누적 투자액은 2조 7,500억 달러(약 3,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넥스틸도 해상풍력용강관 제품 개발과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넥스틸은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시장 진입 및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구경인 26인치 설비를 매입해 가동 중에 있다. 26인치 설비의 성능은 외경 범위 9인치에서 26인치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두께 3.99~25.40mm, 연간생산능력 35만톤이다.

해당 설비를 가동해 넥스틸은 전기저항용접 강관의 모든 사이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모든 주문과 견적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6인치 제품의 강관은 상하수도 건설에서 수요가 크며 내수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백관 양산을 위한 도금로를 설치해 직접 운영하는 등 원가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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