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취급 못 받아”…동료 ‘갑질 폭로 극단 선택’에 성난 경비원들 거리로 나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0대 아파트 경비원이 '갑질' 피해를 폭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단체가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 책임자의 처벌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 본부와 아파트 노동자 서울 공동 사업단은 17일 이 경비원이 숨진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철저히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용부 강남지청, 관리소 등 상대로 사업장 근로 감독 착수...부당한 업무 지시·불법 해위 있었는지 조사
경비원 20여명은 관리소장 퇴진 촉구하는 시위
70대 아파트 경비원이 '갑질' 피해를 폭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노동자단체가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 책임자의 처벌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 본부와 아파트 노동자 서울 공동 사업단은 17일 이 경비원이 숨진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철저히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동료를 잃은 노동자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처를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인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한 현직 경비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도 똑같은 사람인데 경비복만 입으면 인간 취급을 못 받는다. 경비 일을 한다고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갑질 근절을 위해서는 고용 형태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 단체는 "아파트 노동자들은 초단기 계약을 맺어 ‘파리 목숨’을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관리자들이 근로계약 해지를 무기 삼아 갑질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몇개월 단위의 초단기 계약이 불법은 아니지만, 고용 불안에 시달린 노동자가 관리자의 갑질을 감내하게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이 아파트의 경비원들 근로계약서를 살펴본 결과 이들 역시 올해부터 3개월짜리 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 서울 강남지청은 관리소 등을 상대로 사업장 근로 감독에 착수해 부당한 업무 지시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비원 약 20명은 이날 오전 관리 사무소 앞에 모여 소장에게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