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부녀라고..?" 원로배우 아버지에게 연기 칭찬 한번이라도 듣는게 소원이었던 여배우

이청아와 이승철(아버지)

배우 이청아에게 어린 시절 대학로는 특별한 장소였다.

아버지 손을 잡고 대학로에 나가면 KFC 너겟과 마로니에 공원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고, 아빠의 연습이 있는 극장 안은 또 다른 놀이터였다.

이청아 어린시절

언니, 오빠들과 숨바꼭질을 하다가도 공연이 시작되면 몰래 객석으로 들어가 무대 위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꿈을 키워갔다.

이청아의 연기에 대한 첫 기억은 그렇게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쌓여갔다.

배우 이승철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은 연극배우로 오랜 시간 무대에서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이청아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연습과 공연을 지켜보며 자란 덕분에 연기는 어느새 익숙한 세계가 됐다.

딱히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 있었다기보다는, 아버지의 모습이 삶 속에 스며들며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의 반응은 예상과 조금 달랐다.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글을 잘 썼던 이청아를 보며, 아버지는 딸이 문예창작과에 진학한 뒤 나중에 연기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심지어 “배우로서 자질이 없는 것 같다”는 냉정한 말을 듣기도 했다. 그 말은 이청아가 지금까지도 가장 마음에 남는 상처이자 오랜 숙제가 됐다.

이청아는 늘 아버지에게 연기 칭찬을 한 번이라도 듣는 것이 소원이었을 만큼, 아버지의 인정이 간절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아버지가 모니터를 보며 디테일한 피드백을 해줄 정도로 든든한 조언자가 됐다.

“저 표정은 어색하다”, “어깨 힘 빼라”는 꼼꼼한 지적은 오히려 이청아에게 배우로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어느덧 이청아 역시 아버지처럼 배우가 되어, 대학로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가 붙는 날이 왔다.

"늘 아빠 이름만 보다가 내 이름이 걸린 포스터를 보니 뭉클했다"는 이청아.

그래도 무대 뒤보다 객석에 앉아 아버지의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설렌다고 한다.

여전히 딸에게 아버지의 무대는 특별한 의미다.

이청아는 이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됐다.

하지만 그 출발점에는 언제나 아버지 이승철이 있다.

때로는 엄격한 조언자로, 때로는 가장 든든한 팬으로, 부녀는 함께 배우로서의 길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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