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본궤도 오른 창신동 재개발
우리나라 대표 업무지구(CBD)인 광화문에서 가까워 서울의 중심으로 불렸지만 주거환경은 열악해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던 종로구 창신동이 새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수십 년간 낙후된 주거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표류하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인데요. 재개발사업이 다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심 랜드마크로 첫 걸음을 뗀 창신동을 리얼캐스트TV에서 살펴봤습니다.
도시재생 1호였던 창신동, 신통기획으로 진행중

과거 창신동은 숭인동과 함께 2006년 창신·숭인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돌연 2013년 14곳 모두 정비구역에서 해제되고, 서울의 도시재생 1호 사업지로 선정되는데요.
서울 최초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이 됐지만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골목길 벽화, 전망대 설립, 간판 교체 등에 나섰지만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는 미미했고 노후화는 지속됐습니다.
이랬던 창신동 일대에 다시 개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먼저 창신·숭인 촉진지구 남쪽에 위치한 창신 1·2·3·4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일괄 지정되면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총 10만7997㎡에 달하는 부지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1·2구역은 소단위정비·관리방식으로 개발되고, 3·4구역은 일반 정비형으로 재개발될 예정입니다.
특히 존치구역(창신 4-2·3구역)이 포함됐지만 속도가 빠른 창신4구역의 경우 향후 최고 27층, 3개동, 76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전망이라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창신동 북쪽은 도시재생사업을, 남쪽은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개발 방향이 잡힌 가운데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창신동 일대 구역(창신9·10·11구역)이 신통기획 대상지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신통기획을 통해 3개 구역은 5천가구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될 전망인데요.
가장 먼저 신통기획 1차 대상지로 선정됐던 창신11구역(창신동 23번지)이 최근 숭인동 56번지 일대와 함께 신통기획안을 확정했습니다.
노후주택 비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낡은 이곳은 향후 임대주택 360여가구를 포함한 약 2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지난해 말 신통기획 2차 후보지에 선정됐던 창신 9·10구역과 개발구역으로 편입하기 위해 신통기획 공모에 재도전하는 창신12구역도 후보지 수시 접수를 완료하고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입지·교통·인프라 다 갖춘 창신동...강북의 랜드마크로 급부상

창신동이 매머드급 재개발에 시동을 걸면서 종로를 넘어 강북의 랜드마크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에다 기존 교통·생활 인프라 등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일대 가치도 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입니다.
실제로 창신동은 종로구 대장으로 꼽히는 경희궁자이(1~4단지)와 비견되고 있습니다.
창신동이 흥인지문(동대문)과 맞닿은 입지에 종로구 재개발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면, 경희궁자이 또한 돈의문(서대문)과 맞닿은 사대문 입지에 노후 주거지가 대단지로 탈바꿈된 곳인데요.

최근 경희궁자이 전용 84㎡가 20억원을 넘어선 금액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경희궁자이가 20억원대를 호가하는 단지가 된 것처럼 창신동도 숭인동과 함께 개발만 되면 종로를 넘어 강북 대표 주거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데요.
“(창신동 재개발 구역) 빌라가 4억짜리가 몇 개 있고요. 아파트 5억짜리가 하나 있고요. 단독주택이 5억5천 2층 건물 있고 여러 종류가 있어서. (물건이) 많지는 않고, 그냥 쫌 있어요. 1호선, 4호선이 동대문역에 있잖아요. 옆에 종로역에 1호선, 6호선이 겹치잖아요. 지금은 동대문공원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2호선, 5호선이 있어요. 그래서 요지는 요지죠” (창신2동 인근 M공인중개업소)
맞춰지는 창신동 개발 퍼즐...투자가치도 UP
창신동 개발 퍼즐이 속속 맞춰지고 있습니다. 창신·숭인 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17년 만에 창신동이 다시 재개발사업의 날개를 단 모습인데요.
이렇다 보니 창신동 재개발구역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입지적 강점이 뛰어난 만큼 사업 완료 시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구릉지 지형인 탓에 과거 달동네로 불리기도 했던 창신동. 서울 도심의 대표 낙후지역으로 남아있던 이곳이 개발에 속도가 붙으며 향후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