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불러서 "야 너 스트라이커로 뛰어라" 결과는 결승골 '쾅' 승점 3점

정승우 2025. 10. 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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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플릭(60) 감독의 '즉흥적인 선택'이 FC 바르셀로나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이 경기 막판 아라우호에게 '최전방에서 뛸 수 있겠냐'고 물었고, 그 대화가 이번 더비의 운명을 바꿔놓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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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한지 플릭(60) 감독의 '즉흥적인 선택'이 FC 바르셀로나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6)가 있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이 경기 막판 아라우호에게 '최전방에서 뛸 수 있겠냐'고 물었고, 그 대화가 이번 더비의 운명을 바꿔놓았다"라고 보도했다.

18일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10라운드 지로나전.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직전 세비야전 패배에 이어 또 한 번의 무승부가 눈앞에 다가왔고, 바르셀로나는 리그 선두 레알 마드리드를 추격할 기회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때 플릭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7분, 그는 수비수 아라우호를 미드필더 카사도의 자리에 투입하며 공격 최전방에 세웠다. '크루이프의 알렉산코 실험'을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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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극적이었다. 추가시간, 루니 바르다지의 패스를 받은 프렝키 더 용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아라우호가 상대 골키퍼 가자니가를 넘기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단 한 번의 기회, 단 한 번의 터치. 그 한 방으로 바르셀로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살아나게 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교체를 고민하던 중 아라우호에게 '공격수로 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라며 웃었다.

아라우호 역시 경기 후 '다즌(DAZN)'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최전방에서 뛸 수 있겠냐'고 물으셨고, '그럼요, 들어가면 골 넣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웃었다. 하지만 진짜 그렇게 됐다.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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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집중력 부족과 미드필드 불안으로 고전했지만, 결국 수비수가 공격수로 변신해 팀을 구해냈다. 스포르트는 "플릭의 결단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온 '챔피언의 운'이었다"라며 "이 승리가 시즌 막판 리그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라우호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오비에도전 이후 한 달 만의 골이었다.

한편,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로 올라서며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레알이 헤타페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선두에 오를 수도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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