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부자가 되고 싶어요! 금융전문가의 연금 레시피


이제 40대 초반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돈 모으는 데 있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조급함과 막연한 불안감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전문가 중에서도 특히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분들의 노후자금에 대한 조언이라면 더 신뢰가 가겠지요?

눈앞에 맛있는 것을 보고만 있고 먹지 말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마시멜로 실험이라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다섯 살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나눠주고 15분만 기다렸다 먹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고 합니다.

15분만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먹을 수 있는데도, 상당수 아이들은 15분을 견디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습니다. 맛있는 것이 눈에 보이면 본능적으로 손이 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시멜로 위에 종이 한 장을 살짝 덮어두기만 해도 마시멜로를 집어 먹는 아이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2002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교수도 노후자금과 관련해서 이와 비슷한 조언을 합니다. 카너먼은 노후자금을 모으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중도에 자꾸 찾아 써 버리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노후자금을 모으려면 “쳐다보지 말라(Don’t Look!)”고 조언했습니다.

그래서 노후자금을 중도에 찾아 쓰지 않기 위해서는 노후자금을 안 보이는 곳에 넣어두고 없는 돈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너먼은 사람들이 노후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것은

미래 이익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할인율을 적용해서
과소평가하고,
현재의 이익은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심리적 편향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미래와 현재가 싸우면 현재가 승리하는 것은 이 같은 심리적 편향이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런 심리 속에서 성공적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하려면 확실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한데, 이때 참고할 만한 조언을 해주신 분이 있습니다. 바로 로버트 머튼이 그 분인데요!

로버트 머튼 교수가 강조한 것은 ‘자산에서 소득으로(From Asset To Income)’입니다.

로버트 머튼에 대해서 소개를 해 보자면 1997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머튼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교수였습니다. 그의 관심사는 ‘은퇴재무설계’입니다. 그는 노후준비를 할 때 ‘자산’ 대신 ‘소득’에 중심을 두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노후에 10억, 20억이 필요하다’라는 것에 주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자산 규모를 목표로 삼을 때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있습니다.

은퇴자금은 은퇴 이후 생활 자금으로의 “소득”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튼 교수의 조언처럼 “자산에서 소득으로” 관점을 전환하면, 이 같은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소득 마련 계획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쉬워집니다.

이 관점에서 머튼 교수는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이용해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한국의 주택연금이 은퇴자들에게는 큰 축복이라고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생각을 말한 바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소개해 드리고 싶은 대가는 윌리엄 샤프입니다. 윌리엄 샤프는 금융자산의 기대수익과 변동성 관계를 밝혀 현대 재무 이론을 구축한 분입니다. 기대수익변동성은퇴자금의 운용에 있어서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분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면 도움이 될 겁니다.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려면 더 많이 저축하거나, 은퇴시기를 늦추거나, 투자 수익률을 높여야 합니다.

샤프 교수는 이 중에서 마지막 방법인 투자 수익률 높이기를 강조합니다. 그래서, 노후자금을 정기예금 등 금리 상품으로만 운용하기보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투자 수익을 추구하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높은 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위험을 피할 방법을 샤프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분산하고, 분산하고, 분산하라”

샤프 교수는 구체적으로 자산군 간 · 자산군 내 · 지역별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추어야 한다는 겁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투자 격언입니다.

계란을 한 곳에 몰아서 보관하면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 전부 깨질 수 있듯이, 투자할 때도 한 자산에 몰아넣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이 유명한 말도 샤프 교수님이 하신 말씀인가요?

아니요. 이 말은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가 한 말입니다. 그는 1981년 ‘포트폴리오 이론’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포트폴리오 이론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마코위츠는 어느 날 기자에게서 “퇴직연금을 어떻게 투자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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