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만난 함평나비축제, 체험형 축제로 날다
김준원 2026. 5. 1. 16:53
중국 교류부터 생태 체험까지…가족형 축제 콘텐츠 ‘풍성’
나비·우유·숲속 체험 어우러진 오감만족 축제 현장
전남 함평군은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중국 사천성 청두시 피두구와 축제 교류사업을 추진했다. 사진은 중국 사천성 피두구 축제 교류 홍보관 운영 모습. (제공=함평군)
나비곤충생태관에서 실내 나비 날리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함평군)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서 관람객들이 나비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제공=함평군)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는 엑스포공원 나비곤충생태관의 내부 모습. (제공=함평군)
■ 살아있는 생태 교육장…아이들 웃음꽃
함평군이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를 맞아 축제장에서 관람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과 건강한 병문안 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제공=함평군)
■ 우유 체험부터 감염병 예방까지 ‘생활형 축제’
나비·우유·숲속 체험 어우러진 오감만족 축제 현장


전남 함평의 봄이 올해도 형형색색 나비의 날갯짓으로 물들고 있다.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을 주제로 열린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전국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체험형 생태축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중국과의 국제 교류, 자연 친화형 전시 연출, 살아있는 생태 체험, 지역 농특산물 홍보까지 더해지며 글로벌형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중국 피두구와 손잡고 ‘국제 축제’ 시동
함평군은 올해 축제에서 중국 사천성 청두시 피두구와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며 글로벌 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두구 교류단은 축제 개막 직후부터 행사장에 별도 홍보관과 테마존을 운영하며 중국 전통 문화와 농특산품을 선보였다. 특히 피두구 대표 행사인 ‘나비촌 유채꽃축제’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에는 중국 전통 등(燈) 터널이 설치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프로그램은 사천요리 시연 행사였다. 마파두부와 회과육 등 현지 대표 요리를 직접 조리해 시식 기회를 제공했고, 조리법 안내문도 함께 배포해 관광객들이 집에서도 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교류단은 축제 기간 나비날리기 행사와 남도장터 라이브커머스 방송에도 참여하며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병행했다. 군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관광과 농특산물, 경제 분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국내 대표 생태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살아있는 생태 교육장…아이들 웃음꽃
축제장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는 ‘실내 나비 날리기 체험’이다.
엑스포공원 내 나비곤충생태관에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가족 관람객들에게 가장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체험용 나비를 손에 올려 직접 날려 보내며 나비의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대표 나비인 긴꼬리제비나비와 함평군 상징 곤충인 호랑나비를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이 책으로만 보던 나비를 실제로 접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기 코너는 ‘나비 먹이주기 체험’이다. 중앙광장에 설치된 지름 15m 규모 대형 에어돔 내부에서 수천 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꽃다발에 인공 먹이를 묻혀 나비를 유인하는 방식이다.
관람객들은 꽃다발 위에 내려앉은 나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있다. SNS에는 ‘동화 속 장면 같다’, ‘아이 인생사진 명소’라는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 “실내에서도 숲속 소풍”…감성 공간 연출
올해 나비곤충생태관은 ‘숲속 소풍’을 주제로 새롭게 꾸며졌다.
생태관 내부에는 인조잔디와 목재, 자연석, 각종 식물을 활용한 플랜트월이 조성돼 실내에서도 숲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관람객들이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쉼 공간 기능도 강화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비가 와도 여유롭게 쉬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일부 관광객들은 돗자리와 간식을 들고 생태관 주변에서 실제 소풍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축제 현장에서 만난 광주의 한 방문객은 “예전에는 단순히 꽃과 나비를 보는 축제였다면 이제는 가족이 하루 종일 머물며 체험하고 쉬는 복합형 축제로 변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 우유 체험부터 감염병 예방까지 ‘생활형 축제’
축제장에서는 생태 콘텐츠 외에도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함평군지회는 ‘도심 속 목장나들이 체험행사’를 열어 우유비누 만들기와 치즈 요리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산 우유와 수입 멸균우유를 비교하는 체험 부스도 마련돼 어린이들에게 먹거리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함평군 보건소는 축제장 곳곳에서 감염병 예방 캠페인도 병행했다. 손 씻기와 개인위생 수칙, 올바른 병문안 문화 등을 안내하며 축제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올해 축제가 어린이날 연휴 특수와 맞물리면서 숙박·외식업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일부 숙박업소 예약률은 연휴 기간 사실상 만실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자연과 생태, 문화와 체험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가족축제”라며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배움의 현장을, 어른들에게는 쉼과 추억을 선물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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