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있냐? 日 기업이나 불러라"…우크라 대사에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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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한국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포럼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따져 물은 소식이 한국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우리 네티즌들은 세르키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의 최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국내에서 논란을 빚은 족적을 언급하면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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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열린 방산 포럼, 한국 기업들 불참"
주일 우크라 대사에 분노해 있던 한국 네티즌들
"일본 기업이나 불러라", "양심 있나" 맹비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한국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포럼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따져 물은 소식이 한국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우리 네티즌들은 세르키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의 최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국내에서 논란을 빚은 족적을 언급하면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 우크라이나에서 국제방위산업포럼이 열렸다. 30개국에서 100개 넘는 군사 분야 기업들이 참석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플레이어가 됐다"고 했다.
그런데 글 말미에 "한국 기업들은 왜 초대를 받고도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라고 뼈 있는 한 문장을 적었다. 전날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제2회 국제방위산업포럼에 한국 기업들이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 포럼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같은 시기(지난 2~6일)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국내 지상무기 방위산업 전시회 'KADEX 2024'(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방위산업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대형 업체들은 물론 록히드마틴, 엠브라에르, 사브 등 세계 유수 방산기업들이 전시에 나섰다. 또 외국 정부와 군 고위급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포노마렌코 대사가 불만을 드러냈다는 소식은 최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빠르게 확산했다. 우리 네티즌들의 반응이 싸늘했던 이유는 바로 코르슨스키 주일 대사가 최근 일본에서 보인 일련의 행보 때문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왜 안 갔는지 주일 대사한테 물어보라", "일본 기업이나 불러라", "양심이 있는 건가"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지난 9월 26일 자신의 엑스에 독도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섬을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표기한 일본 측 지도 사진을 올려 우리 네티즌들과 전문가로부터 원성을 산 바 있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또 이런 사진과 함께 "동아시아에서 우리의 가장 크고 중요한 파트너(일본)는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썼다.
이에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삭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일에서 "이 지도는 일본만의 억지 주장일 뿐이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인들이 오해를 할 수 있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전했다고 했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또 같은 달 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엑스 계정을 통해 코르슨스키 대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을 추모했다"고 적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으며, 한국 측 의향과 무관한 한반도 출신자 2만여명도 합사돼 있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국가의 외교관이 일본의 전범을 추모하는 모순된 행보에 네티즌과 학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서 교수는 "한 나라의 외교관으로서 기본적 자질을 먼저 갖추고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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