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왕옌청이 2026시즌 KBO리그 아시아쿼터 제도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연봉 10만 달러로 입단한 그는 8월 초 가장 먼저 10승을 채우며 다승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가성비를 선보인 그를 다음 시즌에도 그대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은 한화 구단에게 당연한 과제다.

여름 한때 주춤했던 왕옌청은 안정적인 제구와 몸쪽 승부를 앞세워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최고 154km의 빠르고 매서운 공을 바탕으로 아시아쿼터 최초 두 자릿수 승수라는 금자탑까지 세웠다.
리그 정상급 선발로 거듭난 그를 향해 해외 리그와 타 구단들의 관심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KBO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가 수령할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이 최대 30만 달러라는 점이다.
맹활약으로 몸값이 폭등한 왕옌청을 아시아쿼터 자격으로 계속 묶어두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해외 구단이 막대한 머니 게임을 제안할 경우 30만 달러의 한계선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결국 한화가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정식 외국인 선수 슬롯 지정이다.
100만 달러 수준의 정식 외국인 대우를 제공해야 왕옌청의 마음과 해외 이적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출신 자원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지 구단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왕옌청은 10만 달러의 계약으로 시작해 한화 선발진을 지탱하는 확실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하지만 30만 달러 상한선이 가로막힌 아시아쿼터 제도 속에서 외국인 슬롯을 내줄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한화가 외국인 잔류 카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왕옌청의 2027년 운명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