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도 힘든데…'벼멸구 습격'에 쌀까지 위협
[앵커]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후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는 이른바 금배추가 됐고, 벼멸구마저 창궐하면서 수확을 앞둔 농가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인한 '기후 인플레이션'은 이제 일상화됐습니다.
올해 초에는 사과 10kg 도매가격이 9만원을 넘기며 금사과로 불렸고, 최근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포기당 2만원을 넘기는 금배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추수를 앞둔 농촌 곳곳은 해충인 벼멸구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6월, 7월경에 중국에서 유입된 벼멸구가 9월까지 이어진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개체 수를 늘리면서 벼농사 피해가 커진 겁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만 2만 6천㏊, 축구장 3만 6천 개 면적에 달합니다.
문제는 전례 없는 이상 기후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농산물을 수입에만 의존하기도 힘들다는 겁니다.
이에 정부도 연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후변화에 대응해서 특히 우리 과일과 원예농산물에 대해서 어떻게 수급 관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 광범위한 계획을 세워야 되겠다…그 부분에 대해서 12월까지는 저희가 안을 만들어서 대책을 강구를 하겠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농작물 재배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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