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빈 옆좌석에 5살 딸 눕혀"…불만 썼다가 혼쭐난 사연

류원혜 기자 2024. 9.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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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양해를 구하지 않고 빈 옆좌석에 어린 딸을 눕힌 승객에게 불쾌함을 느껴 항의했다는 사연에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리꾼 A씨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이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 거냐.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다"며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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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행기에서 양해를 구하지 않고 빈 옆좌석에 어린 딸을 눕힌 승객에게 불쾌함을 느껴 항의했다는 사연에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리꾼 A씨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이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 거냐.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다"며 의견을 물었다.

A씨는 "며칠 전에 유럽 가는 밤 비행기를 탔다"며 "좌석이 통째로 빈 곳은 없었지만 만석은 아니었다. 중간에 한 자리씩 비어있는 좌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A씨가 앉은 자리는 4인석이었다. 바로 옆자리는 비어있었고, 나머지 두 좌석에는 아이와 엄마가 탔다고 한다. 그는 "가까이에 아이가 탄 건 별로였지만, 아주 어린 애도 아니고 5세 정도로 보이는 얌전한 여자아이라 다행이었다"며 "무엇보다 장시간 비행인 만큼 옆자리가 비어있는 게 좋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발생했다. A씨는 "아이가 잠들자 아이 엄마는 당연한 듯이 제 옆자리에 아이 머리가 오게 한 뒤 본인 다리에 아이 다리를 올려서 눕히더라"며 "제 자리를 침범한 건 아니었지만 저한테 양해를 구하지 않고 행동해서 불쾌했다"고 했다.

당시 A씨가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이 자리는 돈 내고 산 거 아니지 않냐"고 따지자 아이 엄마는 "팔걸이가 있어서 아이가 전혀 몸에 닿지 않는 데도 불편하신 거냐"며 "아이 잠들면 비어있는 자리에 눕혀도 되냐고 승무원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한 건 나와 상관없다. 일단 난 불쾌하다. 이 자리는 비워두고 가고 싶다"고 했고, 아이 엄마는 "참 예민하시다"라며 승무원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뒤 승무원은 A씨에게 "불편하시면 다른 빈자리로 옮겨드리겠다"며 "하지만 옆자리가 빈 곳은 없다. 그래도 옮기시겠냐"고 물었다. 제안을 거절한 A씨는 계속해서 옆자리를 비워달라고 항의했으나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A씨는 "기분도 상하고 몸도 불편한 상태로 장시간 비행을 했다. 항공사에 컴플레인을 걸 예정"이라며 "개념 없는 아이 엄마는 본인이 돈 내고 끊은 좌석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당당한 거냐. 제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엄마한테 빈자리 권리가 없다면 A씨도 마찬가지다", "발도 아니고 머리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 텐데", "승무원이 A씨 진상이라고 생각했을 듯", "나라면 편하게 눕히라고 먼저 말할 것 같은데", "빈자리 권리 주장하고 싶었으면 좌석을 2개 예매했어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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