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이미 결혼한 아들 청첩장 돌린 교장 ‘망신살’
퇴임 앞두고 "축의금 노렸나" 비판
道교육청, 사실관계 조사 후 감사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아들 결혼 청첩장을 허위로 배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학교 안팎에선 정년퇴직을 앞두고 부당하게 돈을 챙기려한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3일 광양시 소재 한 초등학교 교장인 A씨가 교직원 단체 대화방에 4월 18일 자녀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을 올리면서부터다.
해당 소식은 A교장이 출석하는 교회의 주보에도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교장은 대화방을 통해 "신부 측 어머니의 치매 증세로 인해 식이 취소됐다"며 결혼식이 취소됐음을 공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곧 거짓으로 드러났다. 의구심을 품은 일부 교직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청첩장에 명시된 예식장에는 당일 해당 예약 내역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해당 청첩장에 적힌 A교장의 아들은 이미 기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청첩장에 기재된 신부 측 계좌 정보 역시 실재하지 않는 계좌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거짓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A 교장은 전 교직원에게 사과했지만 내부에선 A 교장이 퇴임을 앞두고 부당하게 축의금을 챙기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정식 신고를 접수하고 현재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광양교육지원청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A 교장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