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고민은… 애플에 밀리는 히트작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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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히트작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중 갤럭시A 시리즈만 이름을 올려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상위 10개 제품 중 삼성폰은 갤럭시A13과 A03뿐이었다.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의 70~80%가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에 치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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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13·A03 등 저가형 스마트폰 이름 올렸지만
S시리즈, 아이폰 대비 흥행 부진
중가 모델 빼고 저가·프리미엄 라인업 구성
”프리미엄 통한 수익성 확대 전략 필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히트작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중 갤럭시A 시리즈만 이름을 올려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보급형과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양극화 전략으로 히트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상위 10개 제품 중 삼성폰은 갤럭시A13과 A03뿐이었다. 반면 애플폰은 아이폰13, 아이폰14 등 주요 프리미엄 8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플래그십 갤럭시S 시리즈는 10위권에 들지 못해 아이폰 대비 흥행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의 70~80%가 갤럭시A 등 중저가 제품에 치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700달러를 웃도는 것과 달리 삼성 갤럭시의 ASP가 350달러선에 머무는 것도 중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서다. 이에 따라 갤럭시도 아이폰처럼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10만원에서 8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별 스마트폰 제품을 판매했다. 애플과의 프리미엄 경쟁은 물론 중국 업체와의 중저가 경쟁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50만~80만원대의 어중간한 가격대 제품의 수요층이 꾸준히 줄면서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가 A시리즈 최상위 제품인 A7 시리즈 출시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A1·3·5 등 저가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A 라인업을 가져갈 계획을 세운 이유다.
준프리미엄폰을 표방한 갤럭시S 팬에디션(FE)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갤럭시S FE 시리즈는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의 기본 성능에 70만~80만원대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S20 FE의 경우 1000만대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S21 FE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사실상 출시가 중단된 상태다.
결국 삼성전자는 50만원 이하 저가형 갤럭시A1·3·5 시리즈와 프리미엄 S시리즈, 폴더블 제품을 통해 저가와 고가로 양분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가 모델을 선호했던 동남아 시장도 프리미엄폰으로 돌아서면서 어중간한 중가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라며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수익성 확대 전략이 삼성전자가 가야 할 방향이다”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A54 5G, A34 5G 제품을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 출시했다. A54는 6.4인치, A34 6.6인치 크기로 각각 50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용량을 탑재했다. 5000만화소 카메라와 나이토그래피(밤에도 선명하게 찍히는 기능),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도 적용했다. 50만원대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도 프리미엄급 기능을 넣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저가 공세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80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은 2억330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도 23.6%의 점유율로 애플(18.7%)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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