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썩지 않는 하체” 제네시스는 절대 못 따라올 두툼한 방청의 수입 SUV 시승기

BYD 씨라이언7의 배터리 내구성은 스펙상의 의미를 넘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의 마감에서도 BYD 씨라이언7은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배터리 끝 부분에는 흡음재가 꼼꼼하게 들어가 있었고, 스태프 용접 자국 또한 깔끔하게 처리되어 일반적인 대중차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섬세함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정비를 위한 리프팅 브라켓이 4곳에 정확히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BYD 씨라이언7에 적용된 리프팅 브라켓은 국산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급 사양입니다. 국산차들은 보통 특정 부위에 받치도록 되어 있는데, 씨라이언7은 전용 브라켓을 통해 안전하고 정확한 리프팅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이죠. 이러한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차량에 대한 세심한 신경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적 측면을 넘어 정비 용이성과 안정성까지 고려한 설계라고 생각됩니다.

BYD 씨라이언7의 뒤쪽 로어암에는 어마어마한 두께의 방청 및 방진 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었죠. 일반적인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두껍고 견고한 코팅은 한국 소비자들의 민감한 감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텐션암과 어퍼암 등 쇠로 된 모든 재질에 녹이 슬지 않도록 두텁게 약품 처리를 해놓은 모습은 그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볼트 하나하나까지 방청 처리를 해놓은 것을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의 이러한 방청 처리는 단순히 외관상 보기 좋은 것을 넘어, 한국 소비자들의 '빨개지면 욕을 바가지로 하는' 정서를 정확히 파악하여 미리 대비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이렇게 처리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수입차, 특히 미국 차나 혼다 같은 차량들도 감성적인 요소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방청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캘리퍼 볼트 하부의 외부 노출되는 부분까지도 조금씩 처리해놓은 것을 보니, 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의 뒤쪽 하체는 우물정자 구조의 튼튼한 서브프레임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우물정자 구조에서 더 나아가, 모터와 변속 감속기를 지지하기 위한 프레임이 하나 더 내려와 있었는데, 그 두께 또한 매우 견고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모터는 이 프레임 안쪽으로 들어가서 관통하여 지지되는 구조로, 최대한 수평에 가깝게 낮은 위치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로 보였습니다.

BYD 씨라이언7의 후륜 서스펜션은 트레일링암이 없는 풀 멀티링크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고급차나 스포츠 지향성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구조로, 팰리세이드와 같은 국내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 넓적한 트레일링암 방식과는 차별화됩니다. 트레일링암 방식은 실내 공간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다소 구식이며, 버티는 힘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씨라이언7의 풀 멀티링크는 더욱 정교한 움직임과 뛰어난 얼라이먼트 유지 능력을 제공합니다.

BYD 씨라이언7의 후륜은 앞쪽에만 하나, 둘, 셋, 네 개의 텐션암이 견고하게 물려 있었고, 뒤쪽에는 튼튼한 로어암이 강성 바 역할을 하며 버티는 구조였습니다. 총 네 개의 암이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얼라이먼트 각도를 유지하고 하중을 버티는 힘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뒤쪽 가운데 상부암을 제외하고도 세 개의 텐션암이 앞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구성은 유럽 성향의 세팅을 지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의 후륜 스테빌라이저 또한 너클과 너클 사이를 연결하는 타입 중에서도 엄청나게 두꺼웠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스테빌라이저 덕분에 차량의 안정감이 빠르게 회복되고 수평을 잡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죠. 스프링 권선 두께도 제 손가락만큼이나 두꺼웠는데, 전기차의 중량을 고려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권선의 지름이 큰 것은 승차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기여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승차감과 견고한 하체가 조화를 이루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의 실링 처리나 방진 처리가 폭스바겐 아틀라스처럼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하체만 놓고 본다면 결코 점수를 낮게 줄 수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국산차보다 못할 것이라는 저의 선입견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죠. 실제 주행감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앞쪽 언더 커버에도 두꺼운 흡음재(거의 신슐레이터 수준)가 가득 채워져 있어 방음과 방진에 상당히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의 핸들링을 담당하는 MDPS는 보쉬(Bosch)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부품이나 신뢰도가 필요한 부분에는 중국 부품만 고집하지 않고, 이렇게 글로벌 선도 기업의 제품을 가져다 쓰는 모습에서 그들의 현명한 전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뢰도 있는 부품을 사용해야만 우리가 시승에서 느꼈던 고급스러운 감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BYD 또한 잘 알고 있는 것이죠.

BYD 씨라이언7의 바디 용접 기술이나 충돌 테스트 설계 기술 등은 직접 가늠할 수 없지만, 주행에서 느껴지는 감성만큼은 수준급이었습니다. 기대 없이 탔다가 뜻밖의 충격을 받았던 르노 그랑 콜레오스 시승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시승하는 동안 제가 마이크를 챙기지 못할 정도로 몰입했으며, 차량을 내릴 때까지 인사를 잊을 만큼 즐거웠다는 일화는 이 차량이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를 대변해 줍니다.

BYD 씨라이언7은 마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아주 괜찮은 제품들을 잘 골라 조립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보지 않고 막연한 편견으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시승했던 BMW 5시리즈 차주 직원분조차 "좋은데요?"라며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내구성은 1~2년 정도 지나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상태의 주행 성능만으로도 충분히 위시 리스트에 올릴 만하다고 판단됩니다.

BYD 씨라이언7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처음 샀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비싼 보조배터리가 주류이던 시절, 샤오미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놀라운 품질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씨라이언7도 제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선사했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큰 이슈나 잔고장 없이 내구성이 검증된다면, 동급 국산 전기차들보다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BYD 씨라이언7은 어차피 시승은 공짜이니, 많은 분들이 직접 타보고 이 신선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BYD 씨라이언7은 이전에 BYD 구동계가 들어간 토레스, 액티언 하이브리드, 무쏘 EV 등에서 이미 그 실력을 엿볼 수 있었지만, 오리지널 모델을 타보니 BYD가 상당한 세팅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탔다가 어이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시승이었고, 원래는 하체 리뷰를 이렇게까지 정성껏 뜯어보지 않으려 했지만, 보면 볼수록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에 결국 모든 것을 다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이 보여준 기본기와 주행 감성에 대한 집중은 자동차 선진국인 우리 또한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중국이 잘 만들었다고 순진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중국의 막대한 자본력으로 유럽 기술자들을 데려와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게 한 결과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결합된 BYD 씨라이언7이 2세대, 3세대로 진화한다면, 우리가 뒤처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BYD 씨라이언7은 정말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을 안겨준 차량이었습니다. 내구성이 검증된다면, 이제는 많은 분들의 위시 리스트에 넣어두어도 될 만한 차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꼭 한번 시승해 보시고, 그 의외의 놀라움을 직접 느껴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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