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미일 협력같은 美 '아·태 군사화' 노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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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한미일 협력을 예로 들며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군사화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역 및 유럽 동맹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태평양을 군사화하기 위한 미국 정책의 꾸준한 성격에 주목하고 더 많은 추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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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한미일 협력을 예로 들며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군사화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역 및 유럽 동맹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태평양을 군사화하기 위한 미국 정책의 꾸준한 성격에 주목하고 더 많은 추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핵심 군사·정치 동맹의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직이 군사, 군사기술, 군사정치 협력을 보장하기 위해 정기 군사 훈련 등 군사적 요소를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구소련 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공동 안보에 위협을 준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핵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극도로 적대적인 반러시아 노선을 수정하기 전까지 핵무기 통제 등 전략적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의미 없고 역효과만 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러시아의 기본 이익을 존중하고 갈등을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포괄적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양국간 전략적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최근 고조된 중동 긴장과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아랍권 대사들과 중동 확전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회의가 아랍권 대사들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분쟁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도발적인 행동을 포기하고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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