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도 울고 갈 잔혹함.."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전설의 4번 타자

“전직 야구선수가 네 모녀를 죽였다” 충격의 시작

2008년, KIA 타이거즈의 간판 4번 타자였던 이호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 직전, 그의 내연녀와 세 딸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단순 실종인 줄 알았던 사건은, ‘전직 스타 야구선수’의 추락이 만들어낸 연쇄살인으로 변모하게 된다.

사업 실패 후 무너진 삶, 사채에 쫓긴 이호성

은퇴 후 웨딩홀 사업으로 성공한 듯 보였던 이호성. 그러나 경마장 사업 실패로 110억 부도를 냈고, 조직폭력배의 사채까지 끌어들여 270억 원의 빚에 시달렸다. 동시에 다수의 여성들과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점점 통제 불가능한 삶에 빠져들었다. 그 끝은 참혹한 범죄였다.

내연녀와 세 딸의 실종… CCTV 속 남자

내연녀 김씨와 세 딸은 ‘여행 간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마지막 행적은 이호성이 운전하는 차량에 타는 장면이었고, 이후 김씨 명의의 잔금 1억7천만 원도 인출되었다. 며칠 뒤,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커다란 검은 가방 4개를 손수레에 싣고 이동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다.

구덩이에서 발견된 시신 4구, 그리고 종결된 수사

전남 화순에서 이호성이 직접 인부에게 판 구덩이에서 네 구의 시신이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 국과수는 세 딸 중 둘은 경부 압박, 큰딸은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 모두가 살해된 흔적이 있었지만, 이호성의 자살로 사건은 영구 미제가 되었다.

경찰보다 빨랐던 언론, 그리고 이호성의 투신

경찰은 신중히 수사하려 했지만, SBS가 단독 보도로 ‘용의자는 이호성’임을 밝히며 여론은 들끓었다. 이튿날, 그는 반포대교에서 투신했다. 이후 발견된 차량과 시신, 그리고 돈의 흐름까지 모든 정황은 범인을 지목하고 있었지만, 법적 단죄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영웅에서 살인자로, 이호성이 남긴 충격의 유산

한때 영웅이었던 스타 선수의 몰락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었다. 빚, 거짓말, 다중 연애, 살인 그리고 자살까지. 이호성 사건은 연예인 못지않은 야구선수의 스타성이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그리고 그 피해는 네 명의 무고한 생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