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50대 "반드시 투표" 급증…여야 표심잡기 총력전
남녀 성향 다른 20대 11%P↑
與 지지세 강한 50대 6.4%P↑
6·3 지방선거에서 연령별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층 비율이 과거 선거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 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되면서다. 특히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60·70대 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50대 등의 적극 투표 의향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진영별 세 결집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5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유·무선 전화면접,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73.6%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70.9%)과 2022년(69.8%) 조사보다 각각 2.7%포인트, 3.8%포인트 높은 수치다.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의 실제 최종 투표율은 각각 60.2%, 50.9%였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연령별 적극 투표층의 변화 추이다. 연령별 적극 투표 의향은 18~29세 51.2%, 30대 67.8%, 40대 74.0%, 50대 78.8%, 60대 82.7%, 70대 이상 8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조사와 비교하면 18~29세(11.1%포인트 증가)와 50대(6.4%포인트 증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60대는 지난 선거 대비 2.6%포인트 감소했고, 70대 이상은 2.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남녀 간 정치 성향 분화가 뚜렷한 18~29세와 여당 지지세가 강한 50대의 투표 의향이 크게 치솟아 여야 모두 이들 표심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표되는 일반 여론조사는 ‘모든 연령대의 투표율이 동일하다’고 가정해 보정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선거에서는 고령층의 투표율이 훨씬 높게 나오는 만큼 여야 모두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만으로는 승패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고령층의 높은 투표 참여세를 의식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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