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시장 묘소, 고향 창녕에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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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 선영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고향인 경남 창녕에 묻혔지만 이듬해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 묘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유족들이 이장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단체들은 "박 전 시장의 모란공원 이장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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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 선영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박 전 시장의 이장은 이날 오후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석공원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새벽 시간에 이장이 이뤄졌다.
이는 최근 "민주화 열사 묘역에 이장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논란이 일자 유족들이 서둘러 이장을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유족과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3시 이장한 묘소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박 전 시장의 묘는 청년 노동자 전태열 열사의 묘 뒤편에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비석은 설치되지 않았지만 박 전 시장의 사진과 함께 추모 물품들이 주변에 놓여졌다.
추모식은 불교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유족인 부인 강난희씨와 자녀들은 박 전 시장의 묘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였다.
이어 추모식 참석자들이 박 전 시장의 묘소에 헌화한 뒤 삼삼오오 모여 생전 박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 당한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고향인 경남 창녕에 묻혔지만 이듬해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 묘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유족들이 이장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란공원은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노동운동 관련 150여명의 열사들이 안장되어 있는 민주화 성지로 알려져 있어 박 시장이 이곳에 안장되는 것게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여성단체들은 “박 전 시장의 모란공원 이장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비난해 왔다. 이날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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