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대명사 '포드 익스플로러', 1세대부터 6세대까지 30년 역사 살펴보니

사진 : 2025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는 지난 1990년 첫 출시 이후, 30년을 넘는 기간 동안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SUV로 사랑받고 있다.

그 기반에는 6세대 모델에 이르기까지 퍼포먼스, 실내 공간, 편의 및 안전 사양 등 다양한 부분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꾀한 포드의 노력이 담겨있다.

각 세대별 모델의 특징을 통해 익스플로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어떻게 시장을 선도하는 SUV로서 자리매김했는지 살펴보자.

1세대 익스플로러 (1990 - 1994)

사진 : 1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최초의 포드 익스플로러는 레인저(Ranger) 등 픽업트럭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브롱코(Bronco) II와도 많은 부품을 공유했다.

공기역학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진 익스플로러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에디 바우어(Eddie Bauer)'와 협업한 에디 바우어 트림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주행 퍼포먼스 면에서 이 모델은 155마력의 4.0리터 V6 엔진을 장착했으며, 5단 수동 또는 4단 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었다.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4륜 구동 선택 사양으로 제공됐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도 등장했던 1세대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첫해에 14만509대가 판매됐고, 두 번째 해에는 28만2,837대가 판매되며, 이후 30년 이상 이어질 성공의 시작을 알렸다.

2세대 익스플로러 (1994 - 2001)

사진 : 2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2세대 모델은 전 세대와 비교해 온로드 주행성을 개선하여 픽업트럭 레인저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오프로드에 적합한 I-빔 프론트 서스펜션 대신 독립형 위시본 서스펜션이 적용됐고, 외관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변모했다. 1996년에는 210마력의 5.0리터 V8 엔진이 추가돼 파워 면에서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2세대 모델은 다양한 트림 레벨과 고급스러운 옵션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SUV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3세대 익스플로러 (2001 - 2005)

사진 : 3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3세대 익스플로러는 2세대와 마찬가지로 패밀리카 정체성에 중점을 두면서, 레인저와의 연계를 끊고 독립적인 SUV로 재탄생했다.

여전히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유지했지만, 새로운 독립식 리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이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한편, 뒷좌석 바닥을 7인치 낮추어 3열 시트를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총 탑승자 수를 7명으로 늘렸다.

파워트레인은 기본적으로 210마력의 4.0리터 V6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이후에는 더 강력한 240마력의 4.6리터 싱글 오버헤드 캠 V8 엔진도 추가됐다.

후륜구동이 기본이었고, 컨트롤 트랙 4륜 구동 시스템(저단 기어 포함)은 옵션으로 제공됐다. 2003년에는 자동 사륜구동 시스템이 추가됐다.

인기드라마 '겨울연가'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배용준의 차량으로 당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4세대 익스플로러 (2005 - 2011)

사진 : 4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4세대 익스플로러는 더욱 견고한 프레임과 개선된 서스펜션, 새로워진 인테리어를 갖췄으며, 인포테인먼트,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안전성과 편의 기능에서도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기본형 모델은 4.0리터 V6 엔진과 5단 자동 변속기를 유지했으나, 새로운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292마력의 4.6리터 V8 엔진도 옵션으로 제공됐다.

이 밖에 스포츠 트랙 버전과 아드레날린 트림, 아이언맨 익스플로러 같은 스페셜 에디션도 제공됐다.

5세대 익스플로러 (2011 - 2019)

사진 : 5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5세대 포드 익스플로러는 토러스(Taurus) 세단을 기반으로 한 승용차 플랫폼을 채택해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탈바꿈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전보다 길고 넓어졌으며, 6~7인승으로 다양한 좌석 구성을 제공했다.

초기 모델은 290마력의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했지만, 곧 240마력의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을 추가해 최초의 4기통 익스플로러로 기록됐다.

2011년에 판매된 익스플로러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7년 27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3열 SUV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SUV 붐을 타고 본격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5세대 익스플로러는 수입 SUV 시장 1위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6세대 익스플로러 (2019 - )

사진 :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는 이전 모델보다 더욱 향상된 실내 공간과 성능, 기술을 제공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인 모델이다.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해 음악, 통화 등 다양한 미디어 디바이스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 원음 그대로의 감동을 전달한다. 최대 2,486L까지 확장이 가능한 내부 공간은 폭넓은 공간활용성을 자랑한다.

또한, 6세대 익스플로러에는 최고 출력 304마력, 최대 토크 42. 9kg.m의 성능을 내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4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3.0L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10단 자동 변속기가 기본 적용됐으며, 구동계에는 지형 관리 시스템(Terrain Management SystemTM)이 주행 상황에 맞는 총 6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2025년형 익스플로러가 미국 시장에 출시됐으며, 플래티넘(Platinum), ST-라인(ST-Line) 등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트림을 구성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 1996년 국내 첫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수입 대형 SUV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6세대 모델이 국내 도입돼 편안한 온로드 주행감에 사륜구동 플랫폼 기반의 다이내믹한 아웃도어 주행 성능을 갖춰 소중한 가족들과의 일상은 물론 다양한 모험과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대형 SUV의 대명사로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