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K-컬처 세계화의 새로운 전환점 되나

"‘케데헌’은 한국 대리 관광!”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본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비결

[사례뉴스=이은희 기자]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중심으로 K-컬처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2일 밤 11시 10분 방송된 17회에서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영화 평론가 라이너, 거의없다가 출연해, 케데헌이 보여준 문화적 디테일과 글로벌 성공 요인을 분석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진단했다.

김태훈은 케데헌을 “K팝 팬들에게는 하나의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음식·공중목욕탕·등산복 등 고유한 문화 요소가 외국인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방식에 주목했다. “이 작품은 마치 ‘한국 대리 관광’과 같다”며, 현지 문화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의 가치도 강조했다.

해외 제작사와 OTT 플랫폼을 통해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이 과연 ‘한국 콘텐츠’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문화에 대한 사고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짜장면을 예시로 든 비유를 덧붙였다. 그는 “혼종적 문화 콘텐츠도 K-컬처의 한 축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KBS 1TV '인생이 영화'

방송에서는 ‘듀스’의 음악이 삽입된 장면, 현실 K팝 무대를 연상시키는 연출, 녹색 분식집 접시와 같은 세세한 요소들이 논의됐으며, “K팝의 역사와 정서에 대한 존중이 녹아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의 연속 흥행 가능성을 진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태훈은 “‘오징어 게임’ 시즌 2, 3는 1편의 장점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케데헌에 대해서는 “1시간 40분이 지루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케데헌’의 후속작 가능성도 제기됐다. 라이너는 “사자보이즈와 헌트릭스의 합동 무대가 기대된다”며 캐릭터와 세계관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김태훈은 “유니버스화를 염두에 둔 제작 논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K-컬처의 성공은 의도된 결과라기보다는 문화적 내공의 자연스러운 확산”이라며,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 경쟁력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