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까지 무려 13년이 걸렸다. 숫자만 보면 학업과 거리가 멀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뒤 높은 학점을 기록했고 마지막에는 최우등 졸업이라는 결과까지 받아들었다.
주인공은 배우 구혜선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연기 활동 뒤편에서 오랫동안 학업을 이어왔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멈추지 않고 KAIST 대학원으로 향하며 또 한 번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첫 대학생활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구혜선의 대학생활은 성균관대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는 2003년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에 입학했지만 당시 연예계 활동과 학업을 동시에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학교를 떠난 그는 연예 활동에 집중했다. 이후 시트콤 '논스톱5'를 거쳐 '꽃보다 남자'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배우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대 후반 다시 시작한 대학생활

연예계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뒤 구혜선은 다시 학생이 됐다. 2011년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영상학 전공으로 입학하면서 두 번째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배우뿐 아니라 감독과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던 만큼 학업을 계속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휴학 기간이 길어지면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1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늦게 돌아왔지만 성적은 달랐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학교로 돌아온 뒤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구혜선은 복학 이후 학업에 적극적으로 집중했고 한 학기 4.44점의 높은 평점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2024년 성균관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단순히 오랜 기간 끝에 졸업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높은 성적으로 학업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배우에서 감독·작가, 그리고 다시 학생으로

구혜선의 이력은 배우라는 한 단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영화 연출에 도전했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선보였으며 음악 작업까지 이어가면서 꾸준히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대학 졸업 이후에도 새로운 공부를 선택했다. 그는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공학석사 과정에 진학하며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갔다.
13년이라는 긴 시간만 놓고 보면 늦은 졸업이었다. 하지만 자퇴와 재입학, 휴학과 복학을 거쳐 결국 최우등 졸업장을 받아든 뒤 또 다른 공부를 시작했다. 구혜선에게 대학 졸업은 뒤늦게 끝낸 숙제가 아니라 새로운 길로 넘어가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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