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 다가왔는데..." 충남 꿀벌 절반 사라졌다

윤신영 기자 2023. 3. 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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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양봉농가 꿀벌들의 피해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전체 봉군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양봉농가가 몰려 있는 천안·아산, 청양·부여·서천 등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군 별 양봉농가의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양봉농가 2646호가 키우던 25만 1404군의 꿀벌 중 1714호 13만 7908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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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누적 피해율 54.8%... 공주, 천안, 아산, 청양 등 피해 커
충남의 한 양봉농가에서 농민이 빈 벌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윤신영기자
충남도 양봉농가와 봉군 시·군별 피해 현황.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양봉농가 꿀벌들의 피해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전체 봉군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양봉농가가 몰려 있는 천안·아산, 청양·부여·서천 등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군 별 양봉농가의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양봉농가 2646호가 키우던 25만 1404군의 꿀벌 중 1714호 13만 7908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피해비율은 54.8%에 달한다.

가장 많은 피해양을 보인 곳은 공주 지역으로 429호 3만 4418군 중 321호 2만 5810군이 피해를 입어 74.9%의 누적 피해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천안에선 151호 1만 7902군 중 127호 1만 3879군, 77.5%의 피해를 기록했으며, 아산의 경우 121호 1만 8348군 중 122호 1만 2708군이 피해를 입어 69.2%의 피해율을 보였다.

반면 논산은 189농가 2만 8651군 중 41호 6587군만이 피해(22.9%)를 입어 가장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금산은 132호 1만 7313군 중 65호 6768군이 피해를 받아 39.0%의 피해 비율을 나타냈다.

전국 양봉농가 2만 7583호 중 충남(2646호)은 경북(5683호), 경남(3516호), 전남(2967호), 경기(2898호), 충북(2690호)에 이어 7위다. 사육 군수로 따지면 전국 269만 군 중 25만 1000여 군(9.3%)을 키우고 있어 전국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아니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지난달 22일 꿀벌 피해 발생의 만성화의 방지 정책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양봉 농가가 사용하는 한 성분의 응애 방제제에 대해 응애가 내성이 발생했고 이 내성이 생긴 응애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이번 꿀벌 실종 사태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도는 그동안 지난해 피해 발생 양봉농가에게 우선적으로 벌통구입비 30억 원, 응애 방제비 10억 5000만 원을 지원하며 농가 대상 사양 방법 교육과 내성방지를 위한 방제약품 선정 방식 개선 등을 교육했다. 농림국장을 반장으로 삼고 농업기술원과 동물위생방역과 등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정상적으로 월동에 들어간 봉군을 유·조기 피해 회복에 주력해왔다.

도는 올해 벌통내 온·습도 변화 ICT 장비 및 친환경응애방제약품 지원을 계획하는 한편, 응애류 등 방제를 위한 여왕벌 격리통 2만 개 배포를 위한 5억 원과 피해발생 양봉농가의 경영안정지원을 위한 설탕 300톤을 위한 3억 원을 한시적으로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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