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사퇴? 검찰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순 없어”

정은나리 2022. 11. 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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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일각에서 사법 리스크 우려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용퇴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검찰이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30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내 한쪽에서 나오는 대표를 일단 내려놓는 것이 민주당에 타격이 덜 올 것 같다고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실상 윤석열 정부나 집권당의 구상은 민주당 분열이다. 그게 국민의힘 분열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분열을 막기 위해 선제공격인 측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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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에는 “의원들과 소통 필요… 더 담대하게, 과감하게 했으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일각에서 사법 리스크 우려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용퇴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검찰이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30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내 한쪽에서 나오는 대표를 일단 내려놓는 것이 민주당에 타격이 덜 올 것 같다고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실상 윤석열 정부나 집권당의 구상은 민주당 분열이다. 그게 국민의힘 분열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분열을 막기 위해 선제공격인 측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분열을 예측한 근거에 대해서는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상 야당 못지않게 지금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지 않냐”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당 대표 지지도는 1등이다. 그래서 내년 1월이나 2월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유승민을 이기기가 어렵지 않을까”라며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서 무리하게 유승민 후보를 배제해서 윤핵관 중심의 당을 만들게 되면 국민의힘이 아마 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 지지도가 30%대에서 저렇게 머물러 있으면 대통령 탈당 요구가 안 나올 수 없다”며 “대통령 초기 권력이 서슬 퍼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가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게 아니잖나. 국민이 뽑는 거기 때문에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공범자가 구속됐는데 관련된 김건희 여사는 소환조사는커녕 압수수색도 없고 서면조사도 없이 그냥 무혐의 처리한다는 것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냐”며 “전제 왕조국가가 아닌 이상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가능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대장동 사건 관련해서는 “50억 클럽 같은 데를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냐”며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건은 누가 봐도 명백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시 수사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었는데 이런 문제를 하려면 특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제안한대로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 정답 아닐까 싶다”며 “이 대표가 대표 되자마자 특검을 제시하고 했어야 한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 “의원들이 (이 대표를 위해) 뛸 수 있도록 이 대표가 뒤에서 격려하고 뒷받침하고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워낙 공격을 받으니까 얼마나 심리적으로 힘들겠나. 그러나 그럴수록 더 담대하게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서 본인과 관련한 의혹들 관련해서는 의원들만이라도 ‘나는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오는 1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파리 그랑제콜(ESCP, 파리경영대학원)의 방문연구교수로 7개월가량 머문 뒤 내년 7월4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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