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同舟共濟 <동주공제>

박영서 2025. 1. 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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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 배 주, 함께 공, 건널 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이다.

비슷한 맥락의 사자성어로 풍우동주(風雨同舟), 환난여공(患難與共), 동감공고(同甘共苦) 등이 있다.

동주공제의 정신을 되새기며 나아간다면 그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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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 배 주, 함께 공, 건널 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공동의 환란(患亂)에 처했을 경우 서로 협력하는 상황을 이를 때 자주 사용된다. 비슷한 맥락의 사자성어로 풍우동주(風雨同舟), 환난여공(患難與共), 동감공고(同甘共苦) 등이 있다. 서양에는 'We are all in the same boat'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뜻이다. 목숨을 거는 항해가 많았던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회자됐던 속담이다.

고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孫子兵法)의 '구지'(九地)편에서 유래했다. 춘추(春秋)시대를 대표하는 적대세력이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다. 두 나라 사람들은 끊임없이 대립했고 갈등했다. 이들의 관계는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또 다른 고사성어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들도 거대한 위기 앞에선 힘을 합쳤다. 어느 날 두 나라 사람들이 같은 배를 타게 됐다. 그런데 배가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강풍이 불고 거센 파도가 일었다. 배는 침몰 직전이 됐다. 그러자 두 나라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돛대에 달려들어 돛을 펼쳐 균형을 잡았다. 덕분에 배는 무사히 강 건너에 도달했다. 구지편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그들도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 풍랑을 만나면(當其同舟而濟遇風), 서로 돕기가 마치 좌우의 손과 같았다(其相救也若左右手)."

2025년, 우리 모두 풍랑 속의 배에 타고 있다. 지난해 많은 일을 겪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도전과 과제가 엄중하다. 정치적 갈등,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사회적 양극화는 우리를 위태롭게 하는 풍랑과도 같다. 서로를 이해하며 힘을 합쳐야만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갈등을 넘어선 협력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 동주공제의 정신을 되새기며 나아간다면 그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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