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보다 더 센 놈 온다…국산 비만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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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지표로 분류하는데 쉽게 체중으로 바꿔 보면요.
키 170㎝ 기준 86.7㎏ 이상이거나 78.1㎏ 이상에 비만질환, 그러니까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이 있어야 합니다.
160㎝ 기준으로는 76.8㎏ 이상이거나 질환 있는 69.2㎏ 이상이어야 대상이 됩니다.
이런 기준에다 보험도 안 돼 한 달 80만 원 안팎의 부담이 있는 약인데도 과도할 정도로 열풍이 불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떤 원리로 살을 빼주는 건가요?
GLP-1이라는 호르몬을 이용한 겁니다.
이게 밥을 먹으면 분비되는 건데 이 호르몬을 흉내 낸 물질을 몸 안에 넣어서 계속 밥을 먹은 것처럼 뇌를 속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배도 덜 고프고 소화 속도도 느려지는 식인데, 반대로 말하면 그럼에도 밥을 많이 먹는다면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약만 믿어서는 안 되고, 덜 먹으려는 의지도 필요하고 근육 운동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또 부작용도 여럿 보고되고 있는데, 들어보시죠.
[오한진 / 을지의대 교수(비만건강학회장) :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내용이 (경고 문구로) 올라가 있고, 췌장에서 나오는 효소들의 분비가 많아졌다는 거예요. 췌장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뜻이거든요.]
마운자로라는 치료제인데, 지난해 6월 국내 허가를 마쳤기 때문에 출시만 앞두고 있습니다.
약들을 직접 비교한 건 아니지만 회사별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삭센다는 약 1년 1개월(56주)에 7.5%, 위고비는 1년 4개월(68주) 가량에 15%, 마운자로는 1년 6개월(72주)에 20.9%의 감량 성과를 냈습니다.
삭센다나 위고비는 GLP-1 호르몬 하나만 흉내 내는데 마운자로는 여기에 GIP라는 호르몬 하나를 추가하면서 효능이 개선됐는데요.
국내 제약사들도 여기서 힌트를 얻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호르몬 3개를 흉내 내는 3중작용 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 첫 투약을 지난 6월 시작했고요.
동아ST는 2중작용 치료제로 역시 미국 임상 1상을 4월 개시했습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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