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동의 필요없는 청소년 모바일 금융… 범죄 노출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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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금융권과 빅테크 업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보호자 동의가 필요 없다 보니 청소년들이 금융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틴즈넘버'를 출시했다.
청소년 금융 서비스가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인 만큼 사회적 역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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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금융권과 빅테크 업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알파세대의 스마트폰 활용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청소년 전자지갑’이다. 계좌 개설이나 카드 발급과는 달리, 부모 동의 없이 기본적인 결제나 송금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편리하게 본인 인증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다.
다만 보호자 동의가 필요 없다 보니 청소년들이 금융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범죄 예방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틴즈넘버’를 출시했다. 틴즈넘버는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청소년도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카카오페이머니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통상적인 금융서비스와 다름없지만, 보호자 동의가 필요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이 은행 계좌를 열거나 체크카드라도 발급받으려면 보호자 동의 절차가 필수다. 단, 전자지갑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의 경우 실제 계좌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 명의 휴대전화 인증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틴즈머니’와 KB국민은행의 ‘KB스타틴즈’, 우리은행 ‘우리틴틴’ 등이 그 예다.
이는 디지털 디바이스 확산으로 알파세대가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고객으로 부상함에 따라 금융사들이 미래 고객층 확보에 나선 까닭이다. 전자지갑이 보편화되면서 청소년 세대도 현금 대신, 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에 익숙해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10대도 주체적인 용돈 관리와 소비생활의 니즈가 있다”며 “부모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고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청소년 금융 서비스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대표 청소년 상품인 ‘카카오뱅크 mini(미니) 카드’는 중고시장에서 악용되는 사례로 인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미니 계좌가 본인인증만으로 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어 사기 계좌로 쓰인 데다, 법적으로 인정받는 계좌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경우에도 피해 구제 신청에 한계가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미니 카드 이용한도를 줄였다. 만 13세 이상의 일별 이용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월 이용한도는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췄다. 만 7세 이상부터 만 12세 이하의 일별 이용한도는 1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월 이용한도는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다른 금융사는 이를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하루 결제 한도를 50만원까지 열어 놓은 경우도 있다. 금융사별로 보면 ▲KB스타틴즈(1일 30만원·월 200만원) ▲ 우리틴틴(1일 50만원·월 200만원) ▲토스 유스카드(1일 50만원·월 200만원) ▲케이뱅크 하이틴 카드(1일 50만원·월 200만원) 등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사들이 청소년 서비스 관련 부작용 예방을 위해 자체 보안 강화는 물론, 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 금융 서비스가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인 만큼 사회적 역할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좀 더 금융에 대해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나 플랫폼 기업이 청소년의 ‘금융 리터러시(이해능력)’를 향상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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